'세징야 1골2도움' 대구, 멜버른 3-1 격파...첫 亞무대 역사적 첫 승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3.05 19: 20

'대구 호날두' 세징야를 앞세운 대구FC가 구단 역사상 처음 출전한 아시아 무대서 승리를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안드레 감독이 이끄는 대구는 5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AAMI 파크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첫 경기 멜버른 빅토리와의 원정경기에서 3-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원정에서 승점 3점을 따낸 대구는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가 속해 있는 조에서 선두로 출발하게 됐다. 반면 멜버른은 홈에서 패하며 최하위로 내려섰다.

이날 대구가 승리하면서 한국팀은 최근 AFC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한 4팀이 모두 승리를 가져갔다. 앞서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팀은 성남, 수원 삼성, 울산 현대였다.
이날 대구는 세징야와 에드가 두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동점골을 기록한 세징야는 1골 2도움, 쐐기골을 넣은 에드가는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대구는 이날 3-4-1-2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세징야를 2선에 세웠고 최전방에는 김대원과 에드가가 폭넓게 섰다. 미드필더에는 황순민, 류재문, 정승원, 김준엽, 3백은 김우석, 홍정운, 박병현으로 구성했다. 골키퍼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활약한 조현우가 섰다.
대구는 초반 불안한 수비라인으로 멜버른에 잦은 기회를 내줬다. 전반 12분에는 코스타 바바루세스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면서 가슴 철렁한 상황을 보여주기도 했다.
결국 대구는 전반 29분 올라 토이보넨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코스타 바바루세스가 낮고 빠르게 내준 크로스를 중앙으로 쇄도하던 토이보넨이 오른발 논스톱으로 방향을 바꿔 놓은 것이 그대로 대구 골문을 통과했다.
하지만 대구는 곧바로 따라잡았다. 실점 후 2분 뒤인 31분 세징야의 동점골이 나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에드가가 머리로 공을 떨궈 놓자 세징야가 지제없이 오른발 발리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골은 대구의 사상 아시아무대 첫 골이었다.
대구는 일단 골문이 터지자 집중력이 살아났다. 1-1로 맞서던 후반 6분 황순민의 역전골이 터졌다. 중앙을 돌파한 세징야가 왼쪽에 있던 황순민에게 공을 내줬고 페널티박스 측면 밖에 있던 황순민이 쏜 슈팅은 멜버른 수비수 스톰 룩스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었다.
대구는 후반 16분 에드가의 쐐기골이 터졌다. 에드가는 오른쪽을 돌파한 세징야가 올린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 지었다. 상대 수비에 넘어지며 1차 슈팅이 무산됐지만 넘어진 상태에서 긴 다리로 슈팅을 날린 것이 성공했다.
이후 조현우가 버틴 대구는 2점차 승부를 잘 지켜냈다. 조현우는 토이보넨의 헤딩슈팅을 순간적으로 쳐낸 것을 비롯해 여러 위기를 모두 막아냈다. 대구의 다음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는 오는 12일 광저우 에버그란데와의 홈경기다. /letmeout@osen.co.kr
[사진] 세징야(위)-황순민(중간)-에드가(아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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