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성-김승준 골' 경남, '펠레 멀티골' 산둥과 2-2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3.05 21: 19

경남 FC가 산둥 루넝과 명승부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남 FC는 5일 오후 7시 30분 창원축구센터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E조 조별리그 1차전 산둥 루넝과경기에서 우주성-김승준의 연속골을 앞세워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펠레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시작했던 경남은 후반전에서는 상대를 완벽하게 압도하며 역전에는 성공했지만. 하지만 펠레에게 다시 한 골을 내주며 구단 역사상 첫 ACL 승리는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4-4-2로 나선 경남은 최전방에 박기동-김승준이 나섰다. 측면에서 쿠니모토-네게바가 지원하고, 중원에는 조던 머치와 이영재가 나섰다. 포백은 최재수-우주성-송주훈-박광일이 구축했다. 선발 골키퍼는 이범수. 
경기 시작과 동시에 산둥의 펠레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려 골대를 강타했다. 이어 프리킥 상황에서 우싱한이 위협적인 헤더까지 연결했다. 계속 산둥의 공세가 이어졌다. 경남 선수들은 다소 몸이 굳은 채로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시간이 흐르자 경남도 안정을 되찾았다. 머치의 지속적인 롱패스를 활용해  지속적인 역습을 시도했다. 쿠니모토 역시 왕성한 활동량으로 공격 전개에 가담했다. 
경남의 중원과 공격은 안정을 찾았지만 수비에선 실수가 이어졌다. 골키퍼와 수비진의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산둥은 경남의 측면 수비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전반 11분 리우양이 쿠니모토를 향한 거친 수비로 파울이 선언됐다. 이어지는 프리킥 상황에서 이영재가 올리고 송주훈이 헤더로 연결하며 산둥의 골문을 위협했다.  경남은 이어지는 코너킥 상황서도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다.
전반 15분 머치가 투지 넘치는 수비를 보여주기도 했다. 산둥의 공격에서 이어지는 펠라이니가 공을 잡자 경남 수비가 단체로 달려들며 막아냈다. 머치-이영재가 상대에게 밀리지 않으며 중원 주도권을 가져왔다. 쿠니모토-네게바도 부지런히 측면을 흔들었다.
하지만 선제골을 가져간 것은 산둥이었다. 전반 21분 리우빙빙이 측면에 내려간 이후 정확한 크로스를 전했다. 이를 펠레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하며 경남의 골문을 갈랐다. 골 장면서 경남 수비의 대처가 아쉬웠다.
머치를 중심으로 경남은 추격에 나섰지만 공격 전개의 완성도가 아쉬웠다. 아직 선수들의 호흡이 맞지 않아 보였다. 최전방의 박기동이 상대의 조직적인 수비에 막혀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간이 흐르자 경남은 머치-네게바의 루트를 통해 산둥의 측면을 두들겼다. 하지만 연이은 좋은 찬스를 만들고도 결정을 짓지 못하며 큰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전반은 경남이 0-1로 뒤진 채 종료됐다.
경남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넸다. 박기동 대신 룩 카스타이노스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카스타이노스가  최전방서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경남의 추격을 이끌었다.
최전방이 살아나자 경남의 측면 공격 역시 살아났다. 네게바-쿠니모토에게 공간이 생기자 연이어 위협적인 공격 찬스가 나왔다. 당황한 산둥은 거친 수비로 경남 공격을 저지하는데 급급했다. 
밀리던 산둥은 후반 11분 리우빙빙 대신 지우하빈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네게바가 후반 13분 기가 막힌 개인기로 코너킥을 얻었다. 키커로 쿠니모토가 나서 위협적인 킥을 올렸다. 재차 코너킥 상황에서 우주성이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후반 19분 머치가 초장거리 패스로 1대1 찬스를 만들었다. 카스티아노스가 이영재에게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 줬으나, 아쉽게 마무리에 실패했다. 
몰아치던 경남은 후반 23분 카스티아노스가 개인기로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자로 잰듯한 크로스를 올리자 김승준이 마무리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지켜보던 경남의 김종부 감독이 주먹을 불끈 쥐었다.
다급해진 산둥은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추격에 나섰다. 후반 27분 경남 페널티박스에서 펠레의 헤더 이후 펠라이니가 슈팅을 날렸다. 이범수가 몸을 날려 튕겨내자 머치가 공중볼에서 펠라이니를 이겨내며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하지만 후반 33분 펠레가 개인 기량으로 경남 수비수를 압도하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경남은 후반 39분 이영재 대신 배기종을 투입하며 마지막까지 골을 노렸다.
양 팀 모두 계속 추가골을 위해서 몰아쳤다. 경기 막판 산둥이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이범수가 막아냈다. 결국 골은 나오지 않으며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mcadoo@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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