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 다저스)이 개막전 선발보다는 2선발을 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6일(이하 한국시간) “클레이튼 커쇼가 이틀 연속 투구훈련을 소화한다. 상태는 점점 나아지고 있다”며 같은 대답을 반복했다. 로버츠는 “커쇼가 나아지길 바라지만, 만일의 경우 커쇼가 개막전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개막전 선발은 무조건 커쇼’라는 기존의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것.
커쇼의 부상으로 류현진이 1선발을 차지할 수 있다는 국내의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류현진은 지난해 애틀란타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커쇼 대신 등판해 7이닝 무실점 승리를 따낸바 있다. 시범경기서 류현진이 연일 쾌투를 펼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가능성이 없는 말은 아니다.

다만 미국 언론의 시선은 류현진을 1선발까지는 보지 않는 분위기다. MLB.com 켄 거닉 기자는 현 시점에서 다저스의 개막전 로스터를 예상해 발표했다. 선발진은 리치 힐, 류현진, 마에다 겐타, 로스 스트리플링, 워커 뷸러로 예상했다.
경험 많은 힐은 다저스가 커쇼의 대체자원을 고려할 때 1순위 일수밖에 없는 선수다. 부동의 2선발감으로 여겨졌던 워커 뷸러는 이제야 2주 만에 불펜투구를 재개한 상황이다. 개막전부터 2선발을 맡기는 여러모로 무리다. 현실적으로 봤을 때 류현진은 2선발로 오는 3월 30일 애리조나와 홈 4연전 두 번째 경기에 시즌 첫 등판을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글렌데일(미 애리조나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