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성 영입' LG, 한대화 효과 재현 기대한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3.06 06: 06

이번에도 구단의 역사를 바꿔놓는 트레이드가 될 것인가. 
3루 자원이 마땅치 않아 골머리를 앓았던 LG가 드디어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LG는 5일 사인 앤 트레이드를 통해 대표팀 출신 내야수 김민성을 품에 안았다. 
원 소속 구단 키움은 김민성과 FA 협상에 나섰지만 그다지 적극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장영석, 송성문 등 내야 자원이 풍부하기에 김민성에게 목을 맬 이유는 없었다. 김민성은 일본 가고시마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몸을 만드는데 집중했다. 

반면 LG는 지난해 핫코너를 지켰던 양석환의 입대 공백을 메우기 위해 김민성 등 FA 내야수에 관심을 보였다. 그렇다고 보상 선수를 내주면서까지 전력을 보강할 의지는 없었다. 키움과 사인 앤 트레이드를 통해 유망주 보호와 전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차명석 단장은 "우리 팀에 부족한 포지션을 보완해 줄 선수로서 환영한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팀의 전력 상승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덕수정보고를 졸업한 뒤 2007년 프로에 데뷔한 김민성은 롯데와 넥센에서 뛰면서 통산 1177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8리(3802타수 1056안타) 99홈런 528타점 505득점 43도루를 기록했다. 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 및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하는 등 타격 능력도 검증받았다. 
김민성 영입은 신의 한 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시계를 되돌려보자. 1993년 12월 1일. 야구계에 빅뉴스 하나가 터졌다. LG는 해태와 대형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김상훈과 이병훈을 해태로 보내고 한대화와 신동수 그리고 신인 2차 지명권(허문회)을 받았다. 
이적 첫해 4번 중책을 맡은 한대화는 타율 2할9푼7리(357타수 106안타) 10홈런 67타점을 기록했다. 그가 타석에 들어서면 한 방이 터질 것 같은 예감이 들 만큼 존재감은 어마어마했다. 한대화가 없었다면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김민성을 영입하며 묵은 과제를 해결하게 된 LG. 예년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봐도 되지 않을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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