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팬 가슴에 비수 꽂지 말아라"(이동국)-"동국형 보고 싶어요'(김민재)
전북 현대는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2019 ACL 조별리그 G조 1차전서 베이징FC(중국)와 만난다.
K리그 디펜딩 챔피언인 전북은 중국 FA컵 우승팀인 베이징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트레블 달성을 위한 안정적인 출발을 원하고 있다.

전북과 베이징은 이미 ACL 무대에서 만난 기억이 있다. 2015년 전북은 베이징과 16강에서 만나 1승 1무로 8강에 올랐다.
이날 가장 화제가 되는 것은 ‘캡틴’이동국과 ‘괴물 수비수’ 김민재의 맞대결. 이동국과 김민재는 6일 열릴 경기에 선발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오랜만에 김민재를 만나는 이동국은 “전주가 낯설지 않을 것이다. 알아서 잘 할 것이다. 전북팬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지 않을 것”이라면서 “전북을 떠나 베이징으로 향했다. 프로 선수이기 때문에 현재 소속팀을 위해 선의의 경쟁을 하다보면 더 높은 자리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 선수단은 김민재에게 당부의 말을 부탁했지만 망설였다. 워낙 친밀한 관계였기 때문에 대결을 펼치기전에는 특별한 말을 하기 어려워 보였다.
이동국 역시 김민재에게 농담을 건네면서 서로 최선을 다하자며 후배에게 응원을 보냈다.
김민재는 훈련에 앞서 “(이)동국이형 보고 싶어요. 내일 운동장에서 붙어 다니겠습니다“라며 애교 섞인 경고장을 보냈다.
전북과 베이징 모두 ACL 첫 경기라는 큰 부담을 갖고 있다. 하지만 서로를 넘어야 할 이동국과 김민재는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비록 서로에게 피해를 줘야 하지만 선후배들의 사이는 여전히 끈끈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