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 입증' 안우진, “TV로 보던 KS, 올해에는 서고 싶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3.06 11: 02

“지난해 TV로 지켜보니 정말 꼭 한국 시리즈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안우진(20・키움)은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다. 1차 지명으로 입단했지만, 정규시즌 20경기에서 2승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7.19에 머물렀던 그였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 약간의 투구폼 수정이 있었고, 6경기에서 3승을 챙기며 팀의 ‘가을 돌풍’을 이끌었다. 비록 플레이오프에서 SK에 가로막혀 한국시리즈에 올라가지는 못했지만, 안우진이 가진 천재성을 알리기에는 충분했다.
스프링캠프에서도 안우진의 호투는 연일 이어졌다. 연습경기에서 일찌감치 150km 가까운 공을 던지면서 연습경기에서 타자를 압도했다.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빠르게 올라온 몸 상태에 주장 김상수는 ‘너무 빨리 올리면 일찍 지친다’고 조언을 해줄 정도. 안우진은 “한국에서부터 (김)상수 선배님께 많이 조언을 들었다. 상수 선배님의 말씀을 듣고 조절하면서 올릴려고 한다”고 밝혔다.
포스트시즌 때 바꿨던 투구폼은 지금도 유지 중이다. 그는 “팔스윙을 바꾼 것이 상체를 세운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뒤에서 잡아 놓고 던지려고 한다. 가끔 예전 느낌대로 공이 던질 떄가 있는데 좋지 않더라. 바로 알고 고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포스트시즌 경험 역시 올 시즌 활약의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그는 “포스트시즌에 많은 경기에 나가지 않아서 확실하게 어떤 느낌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다만, 정규시즌은 단기전이 아닌 만큼 기복없이 꾸준히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우진은 올 시즌 키움의 선발 후보군이다. 선발 투수들과 함께 훈련을 하며 선발 수업을 받고 있다. 안우진은 “선발로 나서게 되면 4일 정도 쉰다고 하지만 확실히 회복하는 것도 힘들고 그만큼, 몸 관리도 철저해야할 것 같다. (최)원태 형이나 외국인선수들을 보고 많이 배울 생각”이라며 “선발로 나서는 만큼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 진출에 실패한 한국시리즈 마운드 등판도 꿈꿨다. 그는 “지난해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면서 TV로 한국시리즈를 봤다. 꼭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올해에는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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