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유니폼을 벗고 이제는 방송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봉중근이 후배 류제국(LG)을 향한 애정어린 마음과 격려를 보냈다.
지난 2일 오키나와 이시가와 구장의 LG 캠프. 봉중근 해설위원은 캠프를 둘러보러 LG 선수단을 찾았고, 때마침 이날 류제국은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류제국의 불펜 피칭을 지켜본 봉중근 해설위원은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내가 아파봐서 잘 안다. 지난해 이천에서 같이 재활을 하면서 옆에서 지켜보기도 했고, (나는 먼저 그만뒀지만) 저렇게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것을 보는 거로도 기분이 좋다. 그만큼 고생한 것을 아니까. (제국이도) 기분이 좋을 것이다”고 말했다.
불펜 피칭이 끝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류제국을 향해 다가가 포옹까지 하며 등을 다독여줬다. 간단한 인사와 함께 한 마디. “아픈 데는 없나.” 류제국은 선배의 방문에 반가워했다.

류제국은 차근차근 재활 프로그램을 따르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류제국의 “복귀 시기로 5월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5선발 찾기가 고민인 류 감독은 베테랑 류제국이 시즌 중반에 선발로 합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류제국은 오키나와 캠프에 와서 3차례 불펜 피칭을 하면서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2일 40개를 던진 그는 6일에는 60개 가량 불펜 피칭을 했다. 류제국은 “던지고 나면 수술 받은 부위가 조금 아프긴 하다. 하지만 참고 던져야죠”라고 말했다.
지난해 2월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청백전에서 공을 던지다 허리 통증으로 중도 귀국했다. 이후 재활을 하다 지난해 8월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1년이 지난 후, 오키나와 캠프에서 재기에 몰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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