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막판 한화에 부상 악재가 찾아왔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이던 한화 외야수 최진행(34)은 6일 조기 귀국길에 올랐다. 좌측 내복사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아 귀국 후 서산 재활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내복사근 재활에는 보통 4주가 걸린다. 개막 합류 불발이다.
최진행은 지난해 57경기 타율 2할1푼3리 7홈런 13타점 OPS .695로 부진했다. 하지만 일발 장타력을 갖춘 거포로 팀 내에서 활용 가치를 크게 봤다. 지난 1월31일 한화와 1+1년 연봉 2억원, 옵션 1억원 등 최대 총액 5억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FA 협상이 길었지만 최진행은 겨우내 개인 훈련을 통해 체중을 10kg 가량 감량했다. 한용덕 감독도 최진행의 날렵해진 몸매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달 25일 삼성과 연습경기에선 스리런 홈런 포함 2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이번 부상으로 개막 합류가 어려워졌다. 지난달 21일 귀국한 우완 투수 윤규진에 이어 또 한 명의 부상 악재. 윤규진은 우측 견관절 주변 근육 손상으로 6주 재활 진단을 받고 서산에서 재활 진행 중이다. 윤규진 역시 개막 합류가 물건너갔다.
한화로선 베테랑 선수들의 거듭된 부상 낙마가 아쉽다. 외야는 좌익수 이용규, 중견수 정근우, 우익수 제라드 호잉으로 세팅됐다. 양성우, 장진혁, 이동훈, 유장혁 등이 백업으로 대기 중인데 대부분 왼손에 거포형 선수가 아니다. 퓨처스 캠프에 있는 김민하, 홍성갑에게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윤규진이 이탈한 불펜은 한화 팀 내 경쟁이 가장 치열한 자리라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윤규진도 서두르지 않고 몸 상태를 완벽하게 만들어 복귀할 수 있는 상황이다. /waw@osen.co.kr
[사진] 최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