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허행운 인턴기자] “No Ronaldo, no Champions League (호날두가 없으면 챔스 우승도 없다)”
레알 마드리드는 6일(이하 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펼쳐진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에서 아약스에게 1-4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지난 2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 원정에서 아약스에 2-1 승리를 거뒀지만 홈에서 충격적인 역전을 당하면서 8강 진출이 좌절됐다.

2015-2016 시즌부터 3년 연속 UEFA 챔스 우승을 차지하며 유럽 최강 클럽의 자리에 있었던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패배로 왕좌를 내려놓게 됐다. 영국 BBC는 “지난 2016년 밀라노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한 이래로 2년 9개월 5일(1011일)동안 지속됐던 레알 마드리드의 시대가 끝났다”고 보도했다.
2016년 5월 29일 밀라노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승부차기 끝에 우승을 차지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이어지는 16-17 시즌에 유벤투스, 17-18시즌에 리버풀을 꺾으면서 3연속 우승이라는 업적을 세우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스페인 라리가에서의 부진 뿐만 아니라 챔스 16강까지 탈락까지 하면서 사실상 이번 시즌을 무관으로 마칠 확률이 높아졌다.
이번 레알 마드리드의 챔스 탈락은 지난 2015년 5월 유벤투스를 상대로 4강에서 탈락한 이후 처음이다.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데이비드 모예스 또한 이 충격적인 결과를 ‘시대의 종말’이라고 표현했다.

영국 ‘BBC’는 레알 마드리드 추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No Ronaldo, no Champions League (호날두가 없으면 챔스 우승도 없다)”라고 정리하면서 역시나 팀의 주축이었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공백을 꼽았다.
15-16시즌을 시작으로 3연속 우승을 하던 시기에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 리그 성적은 47경기 32승 8무 7패, 112득점 50실점이었다. 특히 이 112개의 득점 중 호날두가 기록한 골이 43골이다. 당연히 팀 내 1위 기록이며 2위인 벤제마(18골)와는 25골이나 차이가 난다. ‘BBC’는 호날두라는 주 득점원을 잃은 것이 레알 마드리드에겐 치명적인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호날두가 팀을 떠난 후, 레알 마드리드는 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대체 자원을 열심히 찾았다. 해리 케인,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 에당 아자르,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숱한 스타 플레이어들이 거론됐지만 그 어떤 영입도 해내지 못했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는 라리가에서 승점 48점으로 1위 바르셀로나에게 12점차,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5점차 밀린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영원한 라이벌 바르셀로나에게 2연속 패배를 당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레알 마드리드에게 2018-19시즌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시즌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3년 연속 챔스 우승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달성했던 팀이기도 하고, 오랫동안 명문 클럽으로서 대중에게 인정받아온 팀인 만큼 앞으로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 그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luck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