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은 정말 똑똑했다."
네덜란드 전설 루드 굴리트(57)가 레알 마드리드의 현 상황을 암울하게 바라보며 지네딘 지단 감독의 과감한 결단에 재평가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6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아약스와의 홈경기에서 1-4로 참패했다.

결국 레알은 1,2차전 합계 3-5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 아약스 원정에서 2-1로 이긴 레알이 홈에서 이렇게 허무하게 패하리라고는 감히 생각지 못했다.
하지만 굴리트는 어느 정도 레알의 몰락을 예상하고 있었다. 비인스포츠의 해설자로 나선 굴리트는 아약스가 레알에 승리한 데 대해 "그다지 놀랍지 않았다. 왜냐하면 최근 레알 경기나 16강 1차전 아약스 원정경기만 봐도 그랬다. 아약스는 질 경기력이 아니었다. 그래서 레알의 홈경기 때 기회가 있을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약스와의 1차전에 이어 바르셀로나와의 엘클라시코 두 경기를 봤다. 미드필드를 보면서 '오 이런, 정확하게 그들(아약스)이 원하는 팀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가장 나쁜 부분은 이번 시즌 가장 쉬운 경기였다는 점이다. 아약스는 레알의 홈에서 치른 경기였는데도 아주 쉽게 경기를 풀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굴리트는 "지단은 호날두가 떠났을 때 바로 레알에서 나올 정도로 똑똑했다"면서 "호날두가 없다는 것은 매 시즌 50골을 넣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핵심 포인트다. 누가 오든 레알의 감독 자리는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승청부업자로 불린 굴리트는 대표적인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지난 1980~1990년대를 대표하는 선수였던 굴리트는 1987년 AC 밀란에서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이때 나폴리에 있던 디에고 마라도나와 라이벌 관계를 이루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지네딘 지단(위)과 루드 굴리트(아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