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템의 롤챔스 미식회] "7주차 금요일을 놓치지 마세요"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9.03.06 16: 16

"이번 주 너무 보고 싶은 경기가 많은 한 주에요. 그렇지만 하루를 꼽는다면 금요일입니다."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이 반환점을 돌았지만 '여전히 흥미진진하다'는 것이 '클템' 이현우 해설위원의 반응이었다. 
이 해설위원이 흥분을 감추지 못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SK텔레콤의 약진. 지난 주 선두 그리핀이 한 주를 쉬면서 SK텔레콤은 시즌 개막 이후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LCK의 대표적인 공격형 탑 라이너 '칸' 김동하가 자신의 색깔을 유감없이 보여줬고, 팀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페이커' 이상혁도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여기다가 원딜 '테디' 박진성의 물오른 실력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면서 젠지, 킹존을 연파하면서 선두 그리핀과 격차를 좁혔다. 2위 샌드박스와는 승차 득실 차이가 없는 3위로 언제든지 2위 자리를 넘볼 수 있는 저력을 보여줬다. 

밥상에서 별미를 찾는 것처럼 이현우 롤챔스 해설위원은 7주차에 접어든 2019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일정 중 오는 8일 벌어지는 두 경기를 주목했다. 바로 그리핀과 SK텔레콤, KT와 젠지의 2라운드 경기를 향후 시즌 순위와 분위기를 판가름할 경기로 꼽았다. 
먼저 그리핀과 SK텔레콤의 경기에 대해 이현우 해설은 "이번 경기는 예측하기 정말 쉽지 않은 경기"라고 말문을 열면서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했다. 
"지난 주 경기가 없었던 그리핀과 상승세의 흐름을 탄 SK텔레콤의 이번 2라운드는 경기는 사실 감이 잡히지 않을 정도다. 사실 그리핀은 현시점에서 분명 최고의 팀이지만 전승이라는 길목에서 이번 경기가 가장 큰 고비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핀이 전승이 유력해 보이고, 진에어가 전패를 할 것 처럼 보여도, '한 번쯤'이라는 주기가 있다. 계속 이기거나 계속 지기만 하는 법은 없다. 그리핀도 흔들리는 사이클이 찾아올 수 있다. 
모든 팀들이 그리핀을 이기기 위해서 분석을 하고 있고, 15일만의 경기라는 변수가 있다. 그런 점에서 상승세를 탄 SK텔레콤은 지금 시점에서는 그리핀을 이겨도 이상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현재 흐름을 지키면서 그리핀의 흐름이 흔들린다면 승부는 1라운드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1라운드와 같은 일방적인 경기는 나오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이현우 해설은 8일 두 번째 경기인 KT와 젠지전도 관심을 보였다. 젠지는 시즌 성적 3승 9패 득실 -10으로 7위에 머물고 있고, KT는 2승 8패 득실 -9로 강등권인 9위에 위치해 있다. 두 팀이 전통적인 강호라는 점과 지난해 LCK를 대표해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출전 팀이었다는 떠올리면 엄청난 부진 속에서 절실한 생존 경쟁을 벌이는 매치이기 때문이다. 
"현재 구도가 상위권과 하위권으로 점점 나누어지는 상황에서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KT와 젠지의 대결은 승강전의 향방이 걸려있는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대다수의 많은 이들이 진에어, KT, 아프리카, 젠지 네 팀 중에서 두 팀에 승강전 진출의 무게를 두고 있는 가운데 이들 팀끼리의 대결은 정말 피할 수 없고,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이다. 
다만 좀처럼 승수를 쌓지 못하는 젠지나, 그리핀과 마찬가지로 15일만에 경기를 벌이는 KT가 어떤 경기를 보일지는 예측하기 쉽지 않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 구도가 굳어질 수 있고, 달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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