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또 억울한 판정으로 페널티킥(PK)을 얻지 못했다. 한 달 사이 벌써 2번째다.
손흥민은 6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도르트문트 원정경기에 해리 케인과 투톱으로 선발 출장했다. 토트넘은 케인의 골로 1-0으로 승리, 1~2차전 합계 4-0으로 8강에 진출했다.
손흥민은 개인 첫 UCL 8강 진출이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경기 도중 PK를 얻을 수 있는 상황에서 심판이 이를 외면했다. 전반 30분 손흥민은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안에서 1대1 찬스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이 때 상대 수비수가 손흥민을 밀치는 바람에 손흥민의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넘어진 손흥민은 주심을 향해 불만을 표현했지만, 심판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시켰다.

영국 'BBC'는 “수비수가 손흥민을 뒤에서 밀었다. 그래서 슈팅이 빗나갔다. 페널티킥이 주어졌어야 했다. 그런데 VAR(비디오 판독)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주심은 VAR을 활용하지도 않았다.

불과 한 달 도 안돼 손흥민에게 PK와 관련된 억울한 판정이 되풀이됐다. 지난 2월 10일 손흥민은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레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도 심판의 이상한 판정으로 PK를 도둑맞았다.
당시 경기 초반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그런데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고 오히려 손흥민에게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옐로 카드를 꺼냈다. 손흥민은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경기 후 영국의 여러 매체와 축구전문가들은 “페널티킥이 맞다”는 의견을 냈다. 당시 'BBC'의 해설위원인 스티브 시드웰은 “매과이어가 손흥민과 접촉이 있었다. 내 생각에는 페널티킥이다”고 말했다. '스카이스포츠'의 패널 레드냅은 “페널티킥이라고 생각한다. 매과이어가 접촉을 했고, 손흥민이 그에 앞서 공을 건드렸다”고 지적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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