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가장 강력한 타자일지 모른다’.
‘킹캉’ 강정호(32)를 향한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2년 가까운 공백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준 결과다. 최고 시즌이었던 지난 2016년보다 더 좋아 보인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에 대한 독자들과 기자의 질의응답 코너를 실었다. 피츠버그 담당 아담 베리 기자는 스프링캠프에 가장 좋아 보이는 선수로 강정호를 꼽았다.

베리 기자는 ‘강정호는 홈런 3개를 쳤다. 이건 확실히 나쁜 신호가 아니다’며 ‘신체적으로도 좋아 보인다. 3루 수비에서도 민첩하고 매끄럽다. 큰 무릎 수술에서 벗어난 2016년보다 지금 컨디션이 더 좋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강정호는 지난 2015년 9월 무릎 십자인대 파열,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중부상을 당했다. 재활을 거쳐 2016년 5월 빅리그에 돌아왔고, 그해 103경기 21홈런 OPS .867로 활약했다. 2016년보다 컨디션이 좋은 지금이라면 그 이상 성적도 가능할 것이란 기대다.
베리 기자는 ‘정규시즌 성공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지는 누가 알겠나. 강정호는 지난 2년 공백 때문에 예전 같지 않을 수 있지만, 피츠버그 라인업에서 가장 강력한 타자일지 모른다’고 기대했다.
강정호는 시범경기 5경기에 12타수 3안타 타율 2할5푼을 기록 중이다. 안타 3개가 모두 홈런으로 OPS 1.000. 3루 수비에선 24이닝 동안 실책 없이 11개 보살을 잡았다. 홈런만큼 수비 평가가 좋다.
반면 지난해 주전 3루수였던 ‘경쟁자’ 콜린 모란은 6경기에서 14타수 1안타 타율 7푼1리로 부진하다. 3루 수비도 25이닝 동안 실책 1개가 있다. 현재까지는 공수에서 강정호가 모란과 경쟁에서 크게 앞서있다. /waw@osen.co.kr

[사진] 강정호(위)-모란.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