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성 돌아온' 김민재, 전북의 '닥공'에 무너졌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3.06 20: 49

베이징으로 이적한 김민재가 친정팀 전북의 '닥공(닥치고 공격)'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전북에서 베이징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1차전서 풀타임 활약했다. 그러나 김민재는 전북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한 채 팀의 1-3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독일 출신 로저 슈미트 감독의 베이징 궈안은 지난 1일 개막한 2019 슈퍼리그 개막전에서 우한 줘얼을 1-0으로 이기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고, 김민재도 선발출장했다. 

베이징은 브라질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인  헤나투 아우구스트를 비롯해,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의 세드릭 바캄부, 스페인 출신의 조나단 비에라 등이 포진해 있다. 지난해 중국축구협회(FA)컵 챔피언이다.
쉽게 볼 수 없는 상대였다. 특히 김민재가 합류한 수비진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7년 전북에 입단해 2년간 전북의 센터라인을 지킨 김민재를 상대로 공격을 펼쳐야 할 전북은 부담이 컸다. 
김민재는 많은 우려속에서도  이적 후 가진 첫 경기에서 산뜻한 움직임으로 팀의 1-0 승리를 이끌어냤다. 그리고 김민재는 중국 슈퍼리그 1라운드 베스트 11에 뽑히는 등 좋은 기량을 뽐냈다. 
슈미트 감독은 김민재를 선발로 출전 시켰다. 하지만 김민재의 실수가 전북의 선제골로 연결됐다. 로페즈의 패스를 받은 이승기가 한교원에게 연결할 때 김민재는 볼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햇다. 결국 베이징 수비와 경쟁서 한교원이 침착한 페인팅 후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전북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김민재는 동료들의 지원을 받지 못해 힘겨운 모습을 보였다. 실수가 나오면서 부담감이 커졌다. 
김민재는 후반 시작과 함께 동료들의 도움을 받지 못해 무리한 움직임을 펼치다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김민재가 하프라인까지 올라온 상황에서 로페즈가 볼을 빼앗았고 전북은 침착한 플레이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설상가상 김민재는 후반 9분 옐로카드를 받았다. 
김민재 개인에게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 경기였다. 친정팀 전북을 상대로 자신의 기량을 뽐내고 싶었지만 팀 전체의 경기력이 떨어지면서 무리한 플레이로 인해 팀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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