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과 한교원이 폭발하며 지난 시즌 중국 FA컵 우승팀 베이징FC를 완파하며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전북 현대는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1차전 베이징FC와 경기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한 이동국과 한교원의 활약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트레블에 도전하는 전북은 까다로운 상대인 베이징을 완파하며 K리그 1 개막전 무승부의 아쉬움도 털어냈다. 전북의 신임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한국 무대서 첫 승을 따냈다.

또 전북은 지난 2016년 ACL 8강서 만나 1승 1무를 기록한 뒤 3년만의 대결서도 승리를 맛봤다.
모라이스 감독은 베이징을 맞아 최전방 공격수로 이동국을 선택했다. 그리고 로페즈-한교원이 측면 공격수로 출전하고 이승기가 2선 공격수 역할을 맡았다. 신형민과 손준호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포백 수비진은 김진수-김민혁-홍정호-최철순으로 구성됐고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이 꼈다.
베이징도 ‘괴물 수비수’ 김민재를 선발 출전 시켰다. 그리고 외국인 선수들을 모두 출전 시켰다. 헤나투 아우구스투, 조나탄 비에라 등이 전북과 맞선다. 또 중국 국가대표 위다바오도 경기에 출전했다.

전북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통해 경기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베이징도 바캄부가 전북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들며 슈팅을 시도하는 등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전북은 베이징 진여에서 치열한 패스 연결 끝에 선제골을 기록했다. 왼쪽에서 이승기의 패스를 이어받은 한교원은 베이징 수비를 따돌린 뒤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전반 13분 전북이 1-0으로 앞섰다. 이승기는 베이징으로 이적한 김민재 앞으로 패스를 연결하며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경기 초반 선제골을 터트린 전북은 압박을 풀지 않고 추가골을 넣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반면 베이징은 문전으로 패스 연결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전북이 단단한 수비를 구축하자 중원에서 볼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전북은 전반 38분 로페즈가 폭발적인 스피드로 왼쪽 돌파 후 문전으로 연결한 낮은 패스를 이동국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베이징도 한 골 만회했다. 전반 41분 오른쪽에서 아우구스투스가 연결한 낮은 패스를 장시저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1-1을 만들었다.

전북은 이동국이 후반 시작과 함께 추가골을 터트렸다. 로페즈가 김민재의 볼을 빼앗은 후 문전으로 연결하자 한교원이 돌파 후 문전으로 연결했다. 이동국은 상대 수비와 경합서 넘어지는 가운데서도 침착하게 득점, 후반 3분 전북이 2-1로 앞섰다.
후반 13분 전북은 이승기 대신 김신욱을 투입, 높이를 강화했다. 김신욱은 투입 후 베이징 문전에서 포스트 플레이를 펼치며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였다.
김신욱은 기어코 골을 넣었다. ‘캡틴’ 이동국의 크로스를 받은 그는 후반 26분 상대 수비와 경합서 이겨낸 뒤 헤더 슈팅으로 득점, 전북은 3-1로 달아났다.
전북은 후반 29분 이동국을 빼고 이주용을 투입, 선수 구성에 변화를 줬다.

전북은 베이징에 경기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끊임없이 공격을 펼치면서 추가 득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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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