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류현진, 자기가 삼진 잡은 건 생각 안해" [오!쎈인터뷰②]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03.07 18: 03

강정호(32, 피츠버그)와 류현진(32, 다저스) 동갑내기 스타들의 맞대결이 과연 성사될까.
강정호는 시범경기서 타율 2할5푼, 3홈런을 기록 중이다. 첫 경기부터 홈런 두 개를 몰아친 강정호는 세 번째 경기서 다시 한 번 홈런을 터트렸다. 한 때 시범경기 홈런 공동 1위에 오를 정도의 ‘미친 존재감’이었다.
류현진은 올해도 다저스 선발진의 중심축이다. 클레이튼 커쇼와 워커 뷸러 원투펀치가 컨디션 난조로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연일 쾌투를 펼치고 있는 류현진의 가치가 점점 올라가고 있다.

피츠버그는 4월 27일부터 다저스타디움에서 3연전을 펼친다. 과연 메이저리그 최초로 류현진 대 강정호 꿈의 대결이 성사될까. 플로리다 브레이든턴 피츠버그 캠프를 찾아가 강정호에게 류현진과 대결에 대해 물었다.
①편에서 계속
- 동료들과 소통을 아주 잘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 예전부터 많이 알던 친구들이라 편하게 잘 지낸다.
- 서벨리는 “8년 쉬고 와도 홈런을 치겠다”는 농담을 했다.
▲ 서벨리는 워낙 친한 선수다. 장난도 많이 친다. 마르테도 오래 봤다. 다 친한 선수들이다.
- 2년 공백이 얼마나 느껴졌나?
▲ 사실 계속 놀면서 쉰 것이 아니라 야구를 했기 때문에 적응에 큰 문제는 없었다.
- 류현진, 오승환도 “내가 던져도 홈런 맞겠다”면서 강정호의 힘을 인정했다.
▲ 둘 다 워낙 잘하는 선수들이다. 팀에서 워낙 입지가 견고하다. 현진이랑 미국 와서 한 번도 안 붙어봤다. 미국에서 한 번 시합하면 재밌을 것이다.
- 류현진이 뒤끝이 있더라. KBO 마지막 승부에서 강정호가 홈런을 쳤다면서 이번에는 삼진을 잡겠다고 벼르고 있다.
▲ 류현진이 자꾸 자기가 맞은 것만 생각한다. 내가 못 친 거는 생각 안한다. 다음에 만나면 2S 되기 전에 치겠다. 하하.
- 피츠버그 마이너리그에 있는 배지환은 잘 챙겨주나?
▲ 같이 처음에 와서 훈련도 많이 했다. 워낙 기량은 좋은 선수다. 경험만 좀 더 쌓이면 충분히 잘할 것이다. 어린 나이치고 영어도 빨리 배우고 잘 적응하고 있다. 좀만 더 잘 먹고 운동만 잘 배우면 나중에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 4년 만에 보니 영어가 굉장히 늘었는데?
▲ 기본적인 것 밖에 못한다. 디테일하게는 잘 못한다.
- 이제 믿어준 구단에 보답하는 길만 남은 것 같다.
▲ 팬들이나 구단이나 내가 보답할 일만 남았다.
- 구체적으로 목표로 잡은 수치가 있나?
▲ 제일 첫 번째가 건강이다. 건강해야 제대로 된 실력이 나온다. 최대한 최상의 컨디션을 매일매일 유지하려 하고 있다. 그렇다보면 좋은 성적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 시범경기 잘 하고 있습니다. 좀 더 집중해서 시범경기 잘 마무리하고 시즌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브레이든턴(미 플로리다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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