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키맨’ 황재균, “나와 팬 모두 만족하는 시즌이 목표”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3.07 13: 02

“제가 스스로에게 만족하지 못한 만큼 팬들도 만족하지 못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올 시즌 KT에서 가장 큰 변화를 맞이한 선수를 꼽으면 단연 황재균(31)이다. 주로 3루수로 나섰던 그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유격수로 나서기 시작했다. 또한 타순도 1번타자로 나서면서 가장 분주하게 움직이게 됐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황재균은 KT와 4년 총액 88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황재균은 142경기에서 타율 2할9푼6리 25홈런 88타점의 무난한 성적으로 첫 해를 마쳤다.

황재균은 “무난하다면 무난하고 아쉽다면 아쉬운 시즌이었다. 스스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시즌이었다”라며 “전반기 막바지인 6월에 많이 흔들렸다. 그 때 무너지지 않았다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두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또 팀 성적 역시 아쉬움이 남는다”고 지난 1년을 되돌아봤다.
아쉬움이 큰 만큼 황재균은 한 단계 발전을 노렸다. 비시즌 동안 탄산 음료를 입에도 대지 않을 정도로 철저한 몸 관리를 한 그는 체지방을 더욱 줄이고 유연성 강화에 힘썼다고 밝혔다.
황재균은 “기존 훈련 루틴에 변화를 줬다. 순발력을 많이 키우려고 했다. 힘으로만 치는 것이 아닌 회전력을 많이 고민했다. 멀리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느 위치로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훈련을 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공인구의 KBO는 공인구 반발력 조정에 들어갔다. 반발력을 낮춘 만큼 타자로서는 다소 불리할 수 있다. 그러나 황재균은 "정확하게 맞는다면 넘어갈 공은 넘어간다"라며 "정확하게 맞히면 된다고 생각하기에 크게 의식하지는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많은 변화를 갖고 들어가는 2019년 시즌. 황재균은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는 1년이 될 수 있기를 다짐했다. 그는 “개인 성적도 아쉬웠고, 팀 성적도 아쉬웠던 만큼 올해는 내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1년을 보내고 싶다”라며 “내가 만족하지 못한 만큼, 팬들도 많이 만족하지 못하셨을 것 같다. 같이 만족할 수 있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원래 숫자로 목표를 잘 세우지 않는데, 올해에는 30개 홈런을 치고 싶다”고 덧붙였다. / bellsto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