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B도 오프너 시스템? 하라 감독 SEA전 불펜데이 도입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3.07 11: 06

일본프로야구도 오프너 개념을 도입할까?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이 작년 메이저리그에서 화제를 모았던 변칙 투수 기용법 '오프너 시스템'을 적용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야구는 6명의 선발투수를 가동한다. 주 1회 한번 등판해 많은 이닝을 소화시키는 기용법이 보편적이다. 구원투수를 선발로 기용하는 일은 이례적이다. 
하라 감독은 오는 18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2019 MLB 개막전 프리시즌 경기에 구원투수들만 기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시애틀은 20~21일 도쿄돔에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개막 2연전을 갖는다. 그에 앞서 일본의 최고 인기구단 요미우리와 17~18일 이벤트성 대결을 펼친다. 

하라 감독은 두 경기 가운데 18일 경기를 불펜데이로 정했다. 선발투수들은 쉬게하고 불펜투수들만 차례로 등판시키는 것이다. 주축불펜투수들을 1회부터 등판시켜 1~2이닝을 소화한다. 불펜투수들의 계투경기이다. 이 같은 소식을 전한 '스포츠호치'는 '메이저리그 강타자들을 두루 경험시키는 측면도 있고 혹시 있을 위기 관리 측면도 있다'고 풀이했다.  
특히 올해 NPB 일정이 황금연휴가 끼어있는 4월 27일부터 10연전이 열리는 등 예년보다 촘촘한 일정을 감안한 대비라고 전했다. 10연전에 선발로테이션에 빈틈이 생길 수 있고, 선발투수이 당일 컨디션 불량이나 부상을 입는다면 오프너 시스템을 가동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선수들에게도 시즌 도중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예행 연습 의도도 있다. 일본은 올해부터 1군 출전등록선수가 한 명 추가해 29명으로 늘어났다. '스포츠호치'는 '엔트리에 불펜요원들을 증원할 가능성도 있어 전술의 폭이 넓어졌다'면서 오프너 개념 도입 가능성에 주목했다.  
오프너 개념은 작년 메이저리그에서 소방수를 선발투수로 기용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탬파베이는 LA 에인절스가 오른손 강타자를 상위 타선에 내세우자 우완 소방수 세르지오 로모를 선발등판시켰다. 1회를 무실점으로 막았고 2회부터 원래 예정된 선발투수 라이언 야브로가 등판하는 변칙기용법이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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