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 ‘캡틴마블’이 개봉 첫날 46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최고오프닝을 기록했다. 이는 ‘아이어맨3’ 오프닝 기록을 앞선 것. 그야말로 마블 솔로무비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흥행 광풍을 일으키고 있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캡틴 마블’은 개봉 첫날이었던 지난 6일 하루 동안 전국 2,016개 스크린에서 46만 85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개봉 전 이미 예매율 90%를 넘긴 ‘캡틴마블’. 높은 예매율은 개봉 첫날 올해 최고오프닝 기록으로 이어졌다. ‘극한직업’(첫날 36만 8,582명)을 꺾은 기록이다.
특히 ‘캡틴 마블’은 마블 솔로무비 흥행 1위 ‘아이언맨3’(최종 관객수 900만 1,679명)의 개봉일 관객수 42만 2504명을 넘어서며 마블 솔로무비 최고 예매율을 비롯해 박스오피스까지 새 역사를 썼다.


마블 팬들에게는 낯선 마블 최초의 여성 솔로 히어로 무비 ‘캡틴마블’이 주연 배우 브리 라슨의 ‘페미니스트 발언’ 논란과 평점 1점 테러에도 이처럼 흥행 광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유는 두 가지라는 반응이다.
첫 번째는 오는 4월 개봉하는 ‘어벤져스’ 마지막 시리즈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보기 위해서는 ‘캡틴마블’을 꼭 봐야한다는 것 때문. ‘캡틴마블’은 ‘어벤져스: 엔드게임’으로 향하는 라스트 스텝이라 불린다.
‘캡틴마블’이 위기에 빠진 어벤져스를 구할 마지막 희망이라 불리는데, 마블 팬들에게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보기 전 꼭 봐야 하는 ‘필람무비’로 등극했다. 그도 그럴 것이 ‘캡틴마블’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뿌린 ‘떡밥’을 회수, 궁금증을 해소시켜 준다. 일부 관객들은 “‘어벤져스4’ 때문에 본다”는 반응.

‘캡틴마블’의 쿠키 영상은 두 개인데 영화가 끝난 후, 그리고 엔딩크레딧이 끝난 후에 공개된다. 이 쿠키 영상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연결시켜주는 영상이라 마블 팬이 아니더라도 ‘어벤져스’ 시리즈를 빠짐없이 봤던 관객이라면 볼 수밖에 없을 듯하다.
하지만 마블 팬들은 마블 영화이기 때문에 본다는 반응이다. 개봉 첫날 ‘캡틴마블’에 대해 “재미없다”, “기대 이하다” 등의 반응도 있지만 그간 마블이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블랙 펜서’, ‘스파이더맨’, ‘닥터 스트레인지’ 등 수많은 솔로무비들을 제작해 마블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고 ‘캡틴마블’ 또한 마블이 새롭게 선보이는 솔로무비이기 때문에 마블 팬이라면 봐야 한다는 것.
한 가지에 이유에 해당 되든, 두 가지 이유에 해당 되든 ‘캡틴마블’을 봐야 하는 이유가 분명하기 때문에 이번 주말에도 ‘캡틴마블’의 극장 점령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kangsj@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