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이그 또 도발, "다저스 PO 탈락하면 내가 필요할 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3.07 15: 03

LA 다저스를 향한 야시엘 푸이그(29・신시내티 레즈)의 도발이 계속 되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7일(이하 한국시간) 가족들과 함께하는 푸이그의 집안 생활을 다루며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전 소속팀 다저스에 애증 섞인 도발이 빠지지 않았다. 
푸이그는 “다저스에서 6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나갔다. 신시내티에서도 지구 우승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 올해가 나의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 첫 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며 “옛 동료들과 코치들 중 일부는 내가 너무 시끄럽다고 했지만, 그렇게 해서 6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나갔다. 새로운 팀도 플레이오프에 올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신시내티는 2014년부터 최근 5년 연속 가을야구에 나가지 못했다. 

그러면서 푸이그는 다저스에서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이 억압됐으며 인정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푸이그 없는 다저스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볼 수 있다. 만약 다저스가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하면?”이라고 말한 뒤 전화 거는 흉내를 내며 “오, 푸이그가 다시 필요해”라고 장난치듯 말했다. 
지난 몇 년간 트레이드 루머로 인해 힘들었던 사실도 고백했다. 푸이그는 “에이전트가 트레이드된 것을 말했을 때 나와 가족 모두 흥분했다”며 다저스 구단에 대해 “나를 트레이드할 것이라면 언론에 말하기 전 내게 말해줘야 했다. 지난 3~4년간 트레이드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제 그만 하자”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어 푸이그는 “내가 그리워하는 건 도시와 친구들, 멋진 팬들이다”며 내달 16~1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다저스와 맞대결을 기다렸다. 푸이그는 “LA에서 흥미로운 순간이 많을 것이다. 만원 관중이면 좋겠다. 6만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팬들에게 사랑을 전하고 싶다. 그때까지 기다릴 수 없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새로운 팀 신시내티에 대한 애정도 크다. 푸이그는 “신시내티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경기를 즐기며 새로운 도시, 팬들에게 열정과 에너지를 불어넣고 싶다. 그것이 내가 쿠바에 가족을 두고 미국에 온 이유다. 이번 트레이드가 힘들지 않은 이유”라고 말했다. 
타자 친화적인 신시내티 홈구장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푸이그는 첫 30홈런에 대한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그는 “아직 내가 갖고 있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타자 친화적인 구장에선 더 많이 칠 수 있을 것이다. 홈런과 장타 모두 어느 정도일지 모르겠지만 작년보단 나아질 것이다”고 자신했다. 푸이그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은 지난 2017년 24개다. /waw@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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