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퓨처스리그지만 긍정적인 부분을 확인했다".
타율 3할2푼(147타수 47안타) 8홈런 35타점 24득점. 경찰 야구단 포수 김태군의 지난해 퓨처스리그 성적표다. 입대를 앞두고 공격력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던 그는 구체적인 성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나 스스로 더 좋아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팀 내 젊은 투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동반 성장을 꾀할 수 있었다는 게 김태군의 설명. 그는 "함께 호흡하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좋아지는 게 느껴졌다. 포수로서 투수들의 성장에 도움이 돼 보람을 느꼈다. 투수들이 성장하는 만큼 나 또한 많은 걸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태군과 일문일답.

-입대를 앞두고 공격력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비록 퓨처스리그지만 긍정적인 부분을 확인했다. 나 스스로 더 좋아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
-공격 못지않게 수비에서 좋아진 부분이 있다면.
▲포수로서 기본기와 순발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훈련해왔는데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 이곳에서 보내는 시간이 절대 헛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1군 경험이 풍부한 포수가 안방을 지키며 젊은 투수들의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
▲함께 호흡하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좋아지는게 느껴졌다. 포수로서 투수들의 성장에 도움이 돼 보람을 느꼈다. 투수들이 성장하는 만큼 나 또한 많은 걸 깨닫게 됐다.
-NC로 이적한 양의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듣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다. 프로 선수가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는 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양의지의 NC 이적이) 내 의도와 달리 왜곡되는 게 안타까웠다. 새해를 맞아 내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이 확 들었다. 더 열심히 하게 된 계기가 됐다.
-원소속 구단이 지난해 정규시즌 최하위로 추락했다.
▲어떤 선수든 소속 구단이 최하위로 떨어지면 마음이 편할 리 없다. TV 중계를 보면서 덕아웃에 앉아 있는 동료들의 표정이 많이 어두워 보였다. 야구를 보는 사람들은 왜 저렇게 못 할까 정도로 여기겠지만 경기에 뛰는 선수들은 정말 미친다.
-NC가 새 구장으로 이사한다. 기대감도 클 것 같다.
▲아직 야구장에 가보지 않았는데 기사에 나온 사진을 보니 기존 구장과 확실히 다르다는 걸 느꼈다. 광주나 대구 원정 경기에 가면 야구장이 정말 좋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최신식 구장을 안방으로 쓰게 된다니 기대된다.
-경기 수가 감소한 만큼 개인 훈련의 비중이 커졌다.
▲번외 경기를 편성해주신 KBO 측에 감사드린다. 실전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지만 개인 훈련을 소화하며 잘 준비하겠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