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쿠-프레드도 살렸다…재활공장장 솔샤르의 마법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03.07 13: 59

로멜루 루카쿠와 프레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살렸다. 재활공장장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대행의 마법이 이번에도 통했다.
맨유는 7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PSG)과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서 3-1로 이겼다. 맨유는 1, 2차전 합계 3-3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서 1골 앞서 극적으로 8강에 올랐다.
맨유 스트라이커 루카쿠는 부활 기지개를 활짝 켰다. 3경기 연속 멀티골을 뽑아내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루카쿠는 최근 물오른 발끌을 뽐내고 있다. 지난달 28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서 2골을 책임지며 3-1 승리를 지휘했다. 3일 사우스햄튼전엔 2골을 기록하며 3-2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루카쿠는 이날도 맨유의 드라마 같은 8강행을 책임졌다. 전반 2분 만에 상대의 패스미스를 가로채 골키퍼 부폰을 제치고 귀중한 선제골을 작렬했다. 루카쿠는 1-1로 팽팽하던 전반 30분엔 래시포드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자 리바운드 슈팅으로 재차 리드를 안겼다. 맨유는 루카쿠의 2골 덕에 후반 추가시간의 기적을 완성할 수 있었다.
루카쿠는 전임 조세 무리뉴 감독 밑에서 기나긴 부진의 늪에 허덕였다. 지난해 12월 솔샤르 감독을 만난 뒤 환골탈태했다. 올 시즌 리그 26경기서 12골을 넣으며 맨유의 승승장구를 이끌고 있다. PSG전 2골로 완벽히 부활했음을 알렸다.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프레드의 부활은 더욱 극적이다. 프레드는 지난해 여름 5940만 유로(약 767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이적료에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몸값을 하지 못했다. 올 시즌 리그 12경기 출전에 그치며 무리뉴 감독의 외면을 받았다.
솔샤르 대행은 이날 폴 포그바가 퇴장 징계로, 네마냐 마티치와 안데르 에레라가 나란히 부상으로 결장하자 프레드에게 중원 사령관의 중책을 맡겼다. 솔샤르 대행은 프레드를 전격 선발 출전시켰다. 그의 파트너로 경험이 적은 스콧 맥토미니를 함께 내보냈다.
프레드는 안정적인 볼쇼유와 빌드업으로 공수 연결고리 역을 톡톡히 했다. 풀타임을 소화하며 솔샤르 대행의 믿음에 보답했다. 맨유 입단 이후 가장 인상적인 활약으로 장밋빛 미래를 밝혔다. 솔샤르 대행도 “우리가 왜 그와 계약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맨유 임시 사령탑인 솔샤르 대행은 팬들에게 재활공장장으로 불린다. 포그바를 비롯해 래시포드, 앤서니 마샬, 제시 린가드, 루크 쇼, 에레라 등 무리뉴 감독 밑에서 부진했던 이들이 솔샤르 대행을 만난 뒤 거짓말처럼 제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솔샤르 대행의 마법을 등에 업은 맨유도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솔샤르 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뒤 17경기서 14승 2무 1패라는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마법은 끝이 아니다. 리그 중위권까지 처졌던 맨유는 4위까지 도약하며 UCL 진출권을 노리고 있다. 또한 2008년 우승 이후 11년 만에 통산 4번째 빅 이어(UCL 우승컵)와 13번째 FA컵(8강 진출) 우승에도 도전하고 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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