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재형 인턴기자] 스테이지1 4주차 경기를 앞두고 플레이오프(이하 PO) 진출 팀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오버워치 리그. 뉴욕 엑셀시어가 부동의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중위권 팀들은 PO 사정권에 들기 위해 혈전을 펼치고 있다. 치열한 순위다툼 속 서울 다이너스티는 최근 2연패를 당하며 PO 진출에 먹구름이 꼈다.
서울은 지난 4일 '오버워치 리그' 시즌2 뉴욕과 스테이지1 3주차 경기서 3-1로 패배했다. 2세트 눔바니서 뉴욕의 자만심을 역이용, 승리하기도 했지만 경기 내내 힘싸움에서 밀리면서 흐름을 주도하지 못했다. 뉴욕의 완성된 GOATS(3탱 3힐) 조합에 맞서 이번 시즌 영입된 메인탱커 ‘피셔’ 백찬형 라인하르트가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서울이 방패를 힘겹게 들어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힐러진의 부진, 그중에서도 ‘젝세’ 이승수의 불안함이 뼈아프다. GOATS 메타에서 루시우의 역할은 매우 중요해졌다. 후방보호, 운영, 날카로운 소리방벽 활용으로 팀을 이끌었던 과거의 역할에 더해 팀싸움에서 플레이메이킹 역할을 하는 등 날카로운 ‘메카닉’이 필요해졌다.

샌프란시스코의 메인힐러 ‘모스’ 그랜트 에스피는 지난 3일 워싱턴전 완승 후 인터뷰에서 “GOATS 조합의 영웅들은 높은 벽에서 활약하고, 대단한 회피능력을 보여주는 루시우의 플레이메이킹에 취약할 수 있다”며 “소리 방벽, 음파증폭기 사용 타이밍의 차이와 루시우 포지셔닝 위치가 경기의 승패를 가를 수 있다”고 말했다.
‘오더’ 능력이 출중한 이승수는 자신의 장점을 개막전에서 충분히 보여줬다. 하지만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기 위해선 보다 집중력 높은 플레이가 필요해보인다. 3주차 경기까지 이승수의 10분당 평균 데스는 4.17로, ‘아나모’ 정태성의 1.77, ‘슬라임’ 김성준의 2.90과 큰 차이가 난다.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뉴욕과의 경기서 멋진 소리파동 활용을 보여주며 세트 승리를 이끌었던 ‘젝세’ 이승수. 오는 10일 4주차 워싱턴과의 경기서 2연패를 끊기 위한 멋진 활약을 보여줄 지 주목해보아야 한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