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할 만한 시즌은 아니었다".
경찰 야구단 외야수 김호령이 군복무 1년을 돌이켜 보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지난해 타율 2할2푼8리(193타수 44안타) 12홈런 32타점 40득점 7도루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장타 생산 능력은 향상됐지만 정확성이 부족한 게 아쉽다. 그는 "아직 준비 단계지만 나만의 무언가가 아직 정립되지 않아 노력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한 덕분일까. 한 눈으로 봐도 체격이 커진 모습이었다. 김호령은 "입대 전보다 몸무게가 3~4kg 정도 늘어났다. 힘이 좋아졌다는 게 느껴진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장타 생산과 다소 거리가 먼 김호령은 지난해 12차례 손맛을 만끽했다. 그는 "홈런을 몇 개 쳐야겠다고 의식하지 않았는데 구장 영향이 큰 것 같다. 타 구장에서 안 넘어갈 타구가 잘 넘어간다"고 웃어 보였다.
김호령은 올 시즌 정확성 향상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정확성이 많이 부족하고 공을 보는 게 좋지 않다. 반드시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는 게 김호령의 말이다.
경찰 야구단은 올해부터 번외경기를 치른다. 북부리그 소속 구단과 6경기씩 30경기, 남부리그 소속 구단과 3경기씩 18경기를 상대해 총 48경기를 소화할 예정.
이에 김호령은 "지난해와 달리 경기 수가 많이 줄어들었는데 경기할 때 안되는 부분을 다시 보완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고 생각한다. 내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여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수비 및 주루에 강점을 지닌 김호령이 타격에 눈을 뜬다면 경쟁력이 향상될 듯. KIA 복귀 후 외야 한 자리를 노려볼 만 하다. 이에 그는 "워낙 출중한 선배님들이 많다"고 자신을 낮췄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