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미흡했나"...아스틴, 아쉬움만 남은 데뷔 무대 [Oh!쎈 현장]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9.03.07 15: 52

 아쉬움이 가득한 데뷔 무대였다.
7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몰 저스트 케이팝에서는 보이그룹 아스틴의 데뷔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별처럼 빛나다'라는 뜻을 가진 아스틴은 홍일, 형석, 미르, 승준, 예람, 진규, 정훈 등 98~00년생인 7명의 멤버로 구성된 보이그룹. 7일 첫 번째 미니앨범 '미러 미러(Mirror Mirror)'를 발매하고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멤버들은 "1집 앨범 준비하면서 맞춰가는 과정에서 멤버 변동이 있었다"며 "멤버 교체 및 여러가지 일들로 데뷔가 미뤄졌는데 간절히 꿈꾸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오게됐다. 저희 이름처럼 더 빛나는 아스틴, 더 빛나는 아이돌, 빛나는 스타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지만 이들의 바람이 이루어지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케이팝의 빛나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과는 달리 이날 쇼케이스의 진행과 이들이 보여준 모습에는 미흡한 점들이 많았다. 여느 때보다 긴 포토타임 뒤에 이어진 두 번의 타이틀곡 무대 후 짧은 사회자와의 인터뷰를 끝으로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질의응답 시간은 생략된 채 쇼케이스는 끝이 났다.
처음 그룹을 선보이는 자리인 만큼 그룹과 신곡에 대한 설명, 각오, 포부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어야 했지만 짧은 인터뷰로는 턱없이 부족했다. 일부 취재진들의 문의로 다시 질의 응답이 진행됐지만 멤버들은 신곡의 장르, 그룹의 정체성, 신인으로서 임하는 각오 등 기본적인 질문에도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 
물론 신인 그룹으로서는 처음으로 서는 쇼케이스 무대가 긴장되는 것은 당연한 일. 하지만 이를 중간에서 정리해야 하는 사회자는 오히려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질문 정리는 커녕, '신인가수라 질문을 여러 개 하지 말아달라'는 태도는 진행자 자질에 대한 의심까지 품게 했다. 진행자의 미숙한 쇼케이스 진행은 아스틴이 자신들의 이름, 각오를 알릴 각오를 박탈했다. 또한 아스틴 멤버들 역시 데뷔 쇼케이스라는 중요한 자리에서 데뷔 포부 하나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물음표를 짙게 남겼다. 
결국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신곡에 대한 명확한 설명,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 이들의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 등은 들을 수 없었다. 
올해 초부터 여러 신인 그룹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바, 하나하나 꼼꼼하게 준비해서 나와도 쉽지 않은 이때에 이처럼 미흡한 모습으로 첫 선을 보인 아스틴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우여곡절 끝에 데뷔의 꿈을 이룬 아스틴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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