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들이 파리의 기적을 함께 했다.
맨유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PSG)과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서 3-1로 이겼다. 맨유는 1, 2차전 합계 3-3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서 1골 앞서 극적으로 8강에 올랐다.
맨유는 1차전 홈 경기서 당한 0-2 패배를 극복해야 했다. 핵심 미드필더인 폴 포그바는 퇴장 징계로 결장했고, 부상자는 무려 10명에 달했다. 맨유는 최악의 악조건을 딛고 기적 같은 승리를 일궜다. 로멜루 루카쿠의 2골로 2-1로 앞선 맨유는 기적 같은 8강행을 위해 1골이 더 필요했다. 후반 막판까지 총공세를 펼쳤지만 쉽사리 결실을 맺지 못했다.
1999년 UCL 결승전의 추가시간 기적을 재현했다. 디오고 달롯의 슈팅이 프레스넬 킴펨베의 팔에 맞아 VAR(비디오 판독)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마커스 래시포드가 키커로 나서 잔루이지 부폰이 지키는 골망을 한들며 각본 없는 드라마를 완성했다.
기적 같은 8강행에 맨유 전설들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맨유 레전드 사령탑인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과 맨유의 영원한 캡틴 에릭 칸토나가 라커룸을 방문해 기쁨을 나눴다.
축구전문 트라이벌 풋볼은 “맨유의 승리 후 퍼거슨 감독과 칸토나가 탈의실을 찾아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대행과 선수들에게 축하를 건넸다”고 전했다.
퍼거슨 감독이 솔샤르 대행과 대화를 나누지 못할 정도로 라커룸의 승리 함성은 컸다. 솔샤르 대행은 "(퍼거슨 감독과) 대화는 없었다. 너무 시끄러웠고 대단한 분위기였다. (라커룸서) 보스를 만나 기뻤다”고 말했다./dolyng@osen.co.kr
[사진] 맨유 트위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