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감 교차한 눈물의 이임생, 빅버드서도 노빠꾸 외칠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3.08 05: 32

'노빠꾸와 눈물'로 팬들을 사로잡은 이임생 수원 삼성 감독이 홈구장서 팬들에게 첫 인사를 올린다.
수원 삼성은 오는 9일 오후 4시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2라운드 홈 개막전에 나선다.
앞선 1라운드에서 울산 현대에 1-2로 패배한 수원과 대구 FC와 1-1로 무승부를 기록한 전북은 이번 라운드서 리그 마수걸이 승을 노린다.

1라운드에서 패한 수원이지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전력에서 상대적으로 크게 밀리는 울산을 상대로 선전했다. 특히 이임생 감독은 데뷔전서 보여준 모습으로 많은 수원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수원의 새 시즌 전망은 우려 반 기대 반이었다. 곽광선(전남), 박기동(경남), 박종우(부산) 등 주축 자원들이 이탈했다. 음주운전 물의를 빚은 김은선과는 계약을 해지했다.
핵심 요원들이 빠져나갔지만 굵직한 영입은 없었다. 수원은 새 사령탑인 이임생 감독에게 기대를 걸었다. 이임생 감독은 취임사에서 강한 압박의 공격 축구를 천명했다.
울산전에서는 이임생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 철학이 잘 나타났다. 울산에게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이임생 감독을 라인을 내리지 않고 오히려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경기가 끝나고 가장 화제가 된 것은 울산의 승리가 아니라 중계 화면서 잡힌 이임생 감독의 모습이었다. 0-1로 뒤진 상황서 수비진을 향해 '뭐가 무서워서 자꾸 뒤로 가!'라고 외치며 더욱 공격적인 플레이를 요구한 것.
이임생 감독의 투지와 공격적인 전술을 본 수원 팬들은 '노빠꾸(No Back 축구)'라거나 '임생무퇴', '임생은 노빠꾸'라며 환호했다. 
이날 수원 팬들의 마음에 더욱 확실히 각인된 장면도 있었다. 바로 경기가 끝나고 나자 이임생 감독이 경기장서 보인 눈물. 그는 경기가 끝나자 패배를 아쉬워하며 '사나이의 눈물'을 보였다.
수원 관계자는 OSEN과 전화 통화에서 "감독님한테 여쭤보니 만감이 교차해서 자신도 모르게 흘리셨다고 하더라"며 "그만큼 꼭 이기고 싶으셨던 것 같다"고 전했다.
데뷔전에서 이임생 감독은 공격적인 축구와 절실함으로 수원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홈개막전에서 이임생 감독의 '노빠꾸 축구'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 아래는 수원 SNS.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