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모래바람이 더 강했다. 샌드박스가 승격 동기 담원을 울리면서 또 웃었다. 샌드박스가 담원의 7연승을 저지하고 3연승으로 2위 자리를 지켰다.
샌드박스는 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담원과 2라운드 경기서 풀세트 접전 끝에 2-1 승리를 거뒀다. '온플릭' 김장겸이 1, 3세트 탑과 봇을 무차별적으로 흔들면서 샌드박스의 시즌 10승째를 견인했다.
이 승리로 3연승을 달린 샌드박스는 시즌 10승 3패 득실 +12가 되면서 3위 SK텔레콤과 격차를 반 경기 차이로 벌렸다. 7연승을 노리던 담원은 연승이 '6'에서 멈추면서 시즌 8승 5패 득실 +7이 됐다.

첫 기세를 올린 팀은 샌드박스였다. 담원의 이렐리아-리븐-사일러스로 이어지는 상체 카드를 상대로 샌드박스는 요릭-올라프로 스노우볼을 굴리면서 손쉽게 30분만에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일격을 허용한 담원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탑 정글 서포터를 바꾼 담원은 집중적으로 '온플릭' 김장겸이 버티는 샌드박스의 정글을 흔들면서 스노우볼을 굴려나갔다. 내셔남작 사냥 이후 무리한 스플릿 운영이 흔들리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결국 '너구리' 장하권의 블라디미르가 괴력을 발휘하면서 세트스코어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담원의 무리수가 승리의 여신을 샌드박스쪽으로 인도했다. 3세트 초반 9분경 샌드박스가 바다드래곤을 노리던 담원의 선수들을 상대로 3킬을 따냈고, 협곡의 전령과 함께 스노우볼을 굴리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과감하게 내셔남작을 사냥하고 미드로 진격한 담원의 승부수에 미드 1차 포탑을 밀렸지만 더 이상 손해를 용납하지 않았다. 한 타를 걸어서 에이스를 띄운 샌드박스는 억제기 두 곳을 공략하면서 담원을 본진으로 가둬버렸다. 샌드박스는 한 타에서 또 에이스를 띄우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