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이상 활약이지만 아직 주전을 확신할 수 없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32)가 2년에 가까운 공백을 딛고 시범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6경기 14타수 3안타 타율 2할1푼4리이지만 3개의 홈런을 폭발했다. 3루 수비도 안정적이다. 7일(이하 한국시간) 경기에선 2루 도루까지 성공하며 공수주에서 활약 중이다.
미국 ‘AP통신’도 이날 ‘강정호가 긴 공백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봄을 보내고 있다’며 ‘메이저리그에서 그렇게 오래 멀어진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콜린 모란과 3루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홈런 3개를 치며 좋은 수비를 펼치고 있다’고 호평을 했다.

하지만 아직 주전 탈환을 말하기에는 이르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강정호는은 미지의 영역에 있었지만 잘하고 있다”면서도 “지금까지 보여준 활약은 좋지만 아직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이다. 갈 길이 멀다”고 신중론을 펼쳤다.
2년을 기다린 피츠버그로선 신중할 수밖에 없다. AP통신은 ‘강정호가 술을 끊고 항상 운전사와 함께한다는 조건하에 다시 데려왔다’고 전했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도 “3번째 기회는 없다. 강정호도 그것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실력뿐만 아니라 모범적인 생활까지 해야 한다.
강정호는 영어 실력까지 키우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긴 공백에도 야구가 쉬운가’라는 AP통신 기자의 질문에 “아니다. 야구는 힘들다. 매우 어렵다. 절대 변하지 않는다”고 영어로 답했다. 피츠버그 감독과 구단 못지않게 강정호도 아직까지 신중한 모습이다. /waw@osen.co.kr
[사진] 강정호-허들 감독.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