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외친 박병호, “흔들리지 않고 준비 잘했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3.08 12: 12

“흔들리지 않고 일정하게 가려고 합니다.”
박병호(33・키움)은 지난 타율 3할4푼5리 43홈런 112타점으로 팀 내 중심타자로 완벽한 역할을 해냈다. 부상으로 113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홈런 1개 부족한 2위를 기록하면서 ‘홈런왕’ 출신 다운 면모를 한껏 과시했다.
부상이 있었지만, 충분히 자신이 가진 기량을 입증했던 1년. 그러나 박병호는 시즌 종료 후 타격폼 변화를 꾀했다. “좀 더 발전하고 싶다”가 이유였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한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박병호는 “시간이 빨리 간 것 같다”라며 “겨울동안 준비한 것을 흔들리지 않고, 생각대로 연습한 것이 잘한 것이 수확이다. 잘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고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2015년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그는 2년 간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2018년 시즌을 앞두고 KBO리그에 복귀했다. 복귀 2년 차. 박병호는 스프링캠프 목표 중 하나로 ‘후배들과의 소통’을 들었다. 더욱이 지난해 젊은 선수가 많이 성장하면서 키움의 선수 나이는 한층 낮아졌다. 박병호는 “많이 대화하려고 했다. 어린 선수들과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해서 끝내고 싶었는데, 소통은 잘된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복귀 2년 차 캠프인 만큼, 준비 과정에서 마음도 한결 편해졌다. 팀에 녹아든 부분도 있지만, 젊은 선수들의 성장으로 팀 전력이 한층 안정됐다는 생각도 컸다.  박병호는 “지난해보다 편한 캠프를 보낸 것 같다. 지난해에는 팀이 어려지면서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젊은 선수들이 성적으로 믿음을 보여줬고, 덕분에 마음이 조금은 편해졌다”라며 “우리팀에는 최고의 감독님과 최고의 코치님이 있다. 젊은 선수들이 잘하는 만큼, 나도 지난해 부상으로 못한 것을 올해에는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키움은 10일 두산과의 연습경기를 치른 뒤 12일부터 시범경기 8경기를 치른다. 박병호는 “시범경기가 많지 않아서 아쉽다. 전지 훈련 기간 동안은 9이닝을 다 뛴 적이 없는데, 점차 출장 시간을 늘려서 개막전에서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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