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 힘들었어요.” 강백호(20・KT)가 좀 더 가벼워진 몸으로 시즌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강백호는 지난 2월 1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에서 황재균과 ‘웨이트 파트너’가 됐다. 평소 몸 관리에느 일가견이 있는 황재균과 함께 따라다니며 강백호는 강도 높은 웨이트를 했다.
그 결과 미국으로 떠날 때 입은 옷이 넉넉해졌다. 강백호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황)재균이 형과 함께 웨이트를 했다. 몸무게 감량이 이번 스프링캠프 최대 성과인 것 같다”라며 “매일 일찍 나와서 성실하게 운동을 했는데 6kg 정도 빠졌다. 갈 때 입고간 옷이 커졌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 강백호는 화려한 1년 차를 보냈다. 138경기에 나와 타율 2할9푼 29홈런 84타점을 기록하면서 KBO리그 신인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롭게 썼다.
새롭게 시즌을 맞이하는 가운데 강백호는 스프링캠프를 보낸 소감에 대해 “하던 것을 하니 좀 더 설렜던 것 같다. 분위기도 작년보다는 더 잘 알고 그러니 좋았던 것 같다”라며 “전반적인 팀 분위기도 좋았던 것 같다. 경기할 때 많이 응집력도 생긴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강철 감독은 올 시즌 강백호를 우익수, 3번타자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난 시즌 나쁘지는 않았지만, 타격 능력에 비해 다소 아쉬운 수비력을 보여준 강백호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수비에 많은 공을 들였다.
강백호는 “수비도 많이 늘었고, 타격도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특히 수비는 100% 만족할 수는 없지만, 어느정도 작년보다는 늘었다고 생각한다. 형들도 괜찮아졌다고 해서 자신감을 가지고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타격에 대해서는 “페이스는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데, 맞히려고 하기 보다는 많이 보려고 했다”라며 “감독님께서도 좋은 밸런스가 아닌데 시즌 때 잘하면 된다고 부담을 안 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