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천, 허행운 인턴기자] 김민성이 드디어 LG유니폼을 입었다.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사인&현금 트레이드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게 된 김민성이 8일 LG 2군 훈련장 이천 챔피언스파크에 합류했다. 김민성은 FA 미계약으로 인해 정식으로 스프링 캠프에 합류하지 못했고 일본 가고시마에서 개인훈련을 진행해왔다. LG 스프링캠프는 오는 9일 공식 일정을 마치고 선수단이 모두 귀국하기에 시간상 캠프 합류가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김민성은 이천에서 몸상태를 체크한 후 다가올 시범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찾을 예정이다.
김민성은 8일 이천 챔피언스파크 실내 훈련장에서 간단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짧은 인터뷰를 가졌다. LG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김민성은 “LG는 굉장히 멋있는 팀이다. 어렸을 때부터 보고 자라온 팀이다. LG 유니폼을 입고 잠실실 야구장을 홈으로 쓰게 되어 영광"이라며 LG에 합류한 소감을 전했다. 이하는 김민성과의 일문일답.

- 오랜만에 훈련한 소감은?
▲ 밖에 나와서 야구한게 오랜만이라서 기분이 좋았다. 늦게 합류한만큼 몸상태 걱정도 많았는데 생각보다 훈련할 때, 수비든 타격이든 지장이 없어서 아픈데 없이 건강하게 훈련 마쳤다.
- 처음에 구단에서 제의 받았을 때 어떤 생각을 했나?
▲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좋은 계약을 한 만큼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
- FA계약이 되는데 시간이 조금 오래 걸렸다. 어떤 생각을 했는지?
▲ 길어지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한 것은 사실이다. 마음도 급했다가, 편안하게 먹었다가 왔다갔다 했다. 걱정을 많이 한 것은 사실이지만 계약을 못할 것이라는 걱정은 없었고, 늦게나마 계약을 했기 때문에 빨리 선수들과 합류해서 LG가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나 최선을 다하겠다.
- 계약 체결 후 류중일 감독이나 연락한 선수가 있는지?
▲ 감독님, 단장님 모두 전화 통화했다. 류제국 선배님, 박용택 선배님 모두 연락와서 환영한다고 축하한다고 말씀해주셨다. 개인적으로는 아직 많이 몰라서 축하를 많이 받진 못했지만 선배님들이 축하해주셨다.
- 단장님이나 감독님이 특별히 하신 말씀은?
▲ 일단 계약 축하한다고 해주셨다. 단장님은 편안하게 야구할 수 있도록 지원 많이 해주신다고 하셨고, 감독님께서는 몸상태 걱정을 많이 하셨다. 걱정안하셔도 된다고 말씀드렸고 오늘 훈련한거 보니까 별로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다.
- 마음고생도 많았을텐데 몸관리는 어떻게 했는지?
▲ 캠프 같이 못 간 것 빼면 힘든 것은 없었다. 프로 생활을 오래 했고 개인적으로 트레이닝도 했었기 때문에 합류 늦게 한 것을 제외하면 개인훈련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 구단에서 원하는 김민성 선수에게 역할은 분명하다.
▲ 제가 할 수 있는 역할.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장점을 살려서 열심히 할 것. LG에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그 선수들과 함께 열심히 한다면 이번 시즌 끝나고 LG가 웃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본인이 성장했던 구단(키움 히어로즈)를 떠나는 입장에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LG유니폼을 이렇게 입었지만, 이 유니폼을 입기까지 히어로즈 팬들이 많은 사랑과 관심을 주셨기 때문에 좋은 계약 할 수 잇었다고 생각한다. 야구 선수 생활이 끝날 때 까지, 끝나고 나서도 히어로즈 팬들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
- 반대로 큰 기대를 걸고 있는 LG팬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 아직 1군에 합류하진 않았지만 계약을 체결한 뒤로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다. 그분들의 마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빨리 합류해서 응원해주시는 만큼 개인적으로 좋은 성적 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등번호 25번에는 무슨 의미가 있는지?
▲ 아무 의미 없다. 늦게 합류했는데 기존 선수들이 달고 있는 번호를 달라고 하긴 미안하고, 주신 몇 개의 번호들 중에 제일 나아보이는 것을 선택했다. 롯데 입단 했을 때 두 자릿수 달았었다. 개인적으로는 한 자릿수를 좋아하지만 이 번호로 잘한다면 계속 달지 않을까 생각한다.
- 혹시 홈런 수를 의미하는지?
▲ 별로 의미 두지 않고 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단장님이나 감독님, 선수들의 연락은?
▲ 걱정을 많이 해주셨다. 환영한다는 문자만 가볍게 주고 받았고 이후에 합류하게 되면 좋은 말씀 많이 나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LG에서 사실 중고참 정도가 된다.
▲ 히어로즈 있을 때보다는 선배님들이 많이 계신다. 그렇게까지 나이가 많다고 생각하지 않고 선배님들이 잘해주실 것이라 믿는다. 아직 LG를 잘 모르기 때문에 어떤 팀인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많이 물어보고 할 생각이다.
- LG에 대한 기대감은 전에 있던 구단과는 조금 다르다. 압박감을 느끼는지?
▲ 압박이나 부담감보다는 책임감이라고 느끼고 있다. 열광적인 팬분들의 응원을 받는 것은 개인적으로 좋아하기 때문에 상당히 기대하고 있다.
- 밖에서 본 LG는 어떤 팀?
▲ 굉장히 멋있다. 어렸을 때부터 보고 자라온 팀이기 때문에 좋았다. LG유니폼을 입고 잠실 야구장을 홈으로 쓰는 것에 대해 영광으로 생각한다.
- 원래 LG에서 친한 선수는?
▲ 개인적으로는 잘은 모르지만 고루고루 친한 것 같다. 현수 형도 친하고 우찬이 형도 친하고 그렇다.
- 생각보다 몸상태가 괜찮다고 했는데 본인이 생각하기에 1군 투입은 언제쯤일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 마음은 벌써 뛰고 있지만 사실 공백기가 있다. 시합하는 몸과 연습하는 몸은 다르기 때문에, 일단 1군 캠프가 귀국해서 감독님, 코칭 스태프와 상의한 후에 결정할 것 같다.
- 개인 훈련은 많이 했겠지만 말한 것처럼 실전감각, 빨리 끌어올려야한다는 부담감이 있을 것 같은데?
▲ 그런 부담감은 없다. 3,4월 단기간에 시즌이 끝나면 걱정되겠지만 야구 시즌은 길다. 여태까지 프로생활하면서 많은 경험이 있다. 급하게 생각하지만 않으면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다.
- 당분간은 이천으로 출퇴근하는지?
▲ 네. 당분간은. 내일 1군이 귀국하니까 상의해봐야 알 것 같다. 아직 1군 선수단이 언제 휴식이고 언제 운동하는지 잘 모른다. 귀국 후에 이야기해보고 일정 정할 것이다.
- 오늘은 어떤 훈련을 했는지?
▲ 할 수 있는 건 다했다. 웨이트, 캐치볼, 수비, 타격훈련 모두 했다. 이후에 투수 피칭을 좀 보고 갈 생각이다.
- 최근 있었던 (자비부담) 루머에 대해서는?
▲ 잘 마무리 됐다. 이제는 제 입으로 이야기하기에는 시간도 지났고 잘 마무리 됐다. 별 문제 없기 때문에 딱히 드릴 말씀이 없다. /lucky@osen.co.kr
[사진] 이천=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