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입성' 페르난데스, “우승하기 위해서 한국에 왔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3.08 15: 44

“오히려 캠프 때 좋지 않은 모습이 나와서 다행이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0・두산)이 KBO리그에서의 첫 시즌 담금질을 마치고 한국으로 들어왔다.
페르난데스는 올 시즌 두산과 총액 7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두산은 지미 파레디스와 스캇 반슬라이크를 외국인 타자로 차례로 영입했지만 모두 부진해 중도에 방출당했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2년 간 마이너리그에서 3할2푼 33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정교한 타격 모습을 보여줬다. 페르난데스 스스로도 “내 장점은 타격이다. 그동안 타격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자부할 정도다.

일본 오키나와와 미야자키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를 모두 마치고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온 페르난데스는 “첫 캠프를 통해서 한국문화를 많이 배웠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팀 동료들이 많은 지원과 도움을 줬다”라며 “시즌에 들어가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특히 많은 도움을 준 선수에 대해서는 “처음왔을 때 모든 선수들이 먼저 다가와서 고마웠다. 굳이 뽑자면 최주환, 김재환, 유희관, 김인태  등이 많은 도움을 줬다”고 이야기했다.
일본에서 페르난데스는 총 6경기에 나왔다. 안타는 두 개에 불과했지만, 침착하게 공을 골라내고 끈질긴 승부를 펼치는 등 선구안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페른난데스는 “일본에서 좋지 않은 모습이 나왔지만, 오히려 캠프 때 나와서 수정할 시간이 있었다. 수정해서 시즌 때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두산 외인 타자 부진 이야기에 페르난데스는 “외국인 선수들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것을 알고 있다. 그렇다고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다”라며 “계획대로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페르난데스는 처음 오키나와에서 모습을 보일 때보다 다소 살이 빠진 모습으로 인천공항으로 들어왔다. 그는 “한국 스프링캠프 훈련량이 많긴 했다. 그렇다고 살이 빠진 것은 아니다. 한국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훈련을 하다 보니 살이 빠졌다”고 미소를 지었다.
두산은 10일 키움 히어로즈와 연습 경기를 가진 뒤 12일부터 시범 경기 8경기를 치른다. 페르난데스는 시범 경기 계획에 대해 “일단 먼저 공을 잘 맞히는 부분과 팀 플레이에 신경을 많이 쓸 생각이다. 계속 승리를 해서 좋은 기운을 시즌 때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이야기햇다.
아울러 그는 “한국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서 좋은 야구 선수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팬 여러분들께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라며 “한국에 오기 전에 두산이 강팀이라는 것을 들었다. 나는 우승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많은 팬들이 오셔서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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