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한화 사관학교' 헤일, 시범경기 호투…ML 복귀 청신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3.08 18: 32

메릴 켈리(애리조나), 헥터 노에시(마이애미), 팻 딘(미네소타), 팀 아델만(신시내티) 등 KBO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고전하고 있다. 하지만 한화 이글스 출신 우완 데이비드 헤일(30)은 빅리그 복귀 청신호를 켰다. 
헤일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 스펙트럼필드에서 치러진 2019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시범경기에 구원등판, 2이닝 동안 안타 없이 볼넷 1개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진 4개를 잡는 위력투를 펼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헤일은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6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국인 타자 최지만도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4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은 1⅔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이날 3번째 등판에서 만회했다. 

양키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스프링 트레이닝 초청선수로 합류한 헤일은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 중이다. 5⅔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냈다. 마이너 계약을 맺은 만큼 개막 빅리그 진입이 쉽지 않은 현실 속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13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헤일은 콜로라도 로키스, 뉴욕 양키스, 미네소타 트윈스를 거치며 5시즌 통산 70경기(20선발) 10승10패 평균자책점 4.49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시즌 중 한화와 계약하며 한국 땅을 밟았다. 12경기에서 66⅓이닝을 던지며 3승4패 평균자책점 4.34의 성적을 남겼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지만 더 강한 투수를 원한 한화가 재계약을 포기했다. 이후 다시 양키스에서 빅리그 무대에 재도전 중이다. 
그동안 한화를 거쳐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외국인 선수들이 꽤 많다. 호세 파라, 세드릭 바워스, 브래드 토마스, 프랜시슬리 부에노, 션 헨, 다나 이브랜드, 앤드류 앨버스, 파비오 카스티요, 알렉시 오간도 등 9명이나 된다. ‘메이저리그 사관학교’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헤일과 함께 지난해 한화에서 에이스로 활약한 키버스 샘슨도 시범경기 첫 등판이 좋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샘슨은 지난 3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헤일과 샘슨이 한화 외국인 선수의 전통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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