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한 강팀과 경기 승리라 기쁘고, 졌다고 생각한 경기를 이겨서 기쁘다."
희대의 명승부가 또 나왔다. '어나더 레벨' 그리핀이 기막힌 백도어로 연승 행진을 이어나갔다. 개막 11연승을 달린 김대호 그리핀 감독은 연승의 기쁨 보다는 경기 승리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환하게 웃었다.
그리핀은 8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SK텔레콤과 2라운드 경기서 풀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짜릿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11연승을 달린 그리핀은 시즌 11승 득실 +20으로 변함없이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한 세트도 쉬운 판이 없었다. 15일만의 경기에서 1세트를 내준 뒤 불안하게 출발했던 그리핀은 3세트에서는 넥서스를 가까스로 지켜내고, 상승세를 탄 상대의 흐름 속에서 극적인 백도어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김대호 감독은 "SK텔레콤은 역시 굉장한 강팀이었다. 강팀 SK텔레콤을 이겨서 기쁘다. 사실 우리가 실수를 많이 하면서 '졌다고 생각한 경기'였다. 패배를 해야 배울 수 있는 상황이 있는데 딱 우리가 오늘 경기를 통해 배움을 가질 수 있었다. 져야 배울 수 있는 점들을 승리하면서 얻어 더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 감독은 "1세트를 패하면서 우리가 준비한 것과 상대의 준비가 다르다는 것을 파악했다. 1세트 나왔던 선수들의 자잘한 실수들을 피드백하면서 밴픽을 수정했다. 잘 통하면서 경기를 잘 풀어나갈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대호 감독은 "이틀 뒤 샌드박스전에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