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35일만에 맛본 손맛' KT, 젠지 잡고 4연패 탈출 (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9.03.08 23: 32

무려 35일만에 맛본 달콤한 승리의 손맛이었다. 오랜만에 '스코어' 고동빈을 선발로 내세우면서 총력전에 나선 KT가 풀세트 접전 끝에 젠지를 잡고 4연패를 탈출했다. 
KT는 8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젠지와 2라운드 경기서 '패승승' 역스윕으로 짜릿한 2-1 승리를 거뒀다. '스멥' 송경호가 제이스로 2세트 팀 화력을 책임졌고, '비디디' 곽보성이 야스오로 2, 3세트 허리싸움에서 활약하면서 승리를 견인했다. 
이 승리로 KT는 지난 2월 15일 그리핀전부터 시작한 4연패의 사슬을 끊어내면서 시즌 3승(8패 득실 -8)째를 올렸다. 순위도 9위에서 7위로 두 계단 뛰어올랐다. 반면 3연패에 빠진 젠지는 시즌 10패(3승 득실 -11)째를 당하면서 8위로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갔다. 

젠지가 먼저 웃으면서 경기가 시작됐다. KT가 1세트 주도권을 잡고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나갔지만 젠지의 조합의 장점을 살려 한 타로 일발역전하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특히 '큐베' 이성진의 나르는 메가 나르 상태서 괴력을 발휘하면서 젠지의 분위기를 한 껏 끌어올렸다. 
그러나 KT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스멥' 송경호의 제이스가 적극적으로 스플릿 운영과 한 타 싸움에 가세하면서 세트스코어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승패의 갈림길서 시작된 3세트. 피할 곳 없는 절박한 승부에서 마지막으로 웃은 팀은 KT였다. 초반 인베이드 싸움에서 퍼스트블러드를 챙기면서 기분 좋게 3세트 포문을 연 KT는 탑과 봇을 교대로 흔들면서 젠지의 챔피언들을 압박했다. 
협곡의 전령을 소환해 젠지의 미드 1차 포탑을 공략한 KT는 스플릿 운영을 통해 봇 1차 포탑까지 철거하면서 글로벌골드 격차를 벌려나갔다. '스코어' 고동빈의 그라가스와 '비디디' 곽보성의 야스오가 함께 움직이면 어김없이 킬 포인트를 챙긴 KT는 24분 전라인의 2차 포탑을 정리하면서 굳히기에 들어갔다. 
26분 한 타에서 에이스를 띄운 KT는 홀로 남은 '스멥' 송경호가 정글-서포터를 제압하는 괴력의 더블 킬과 함께 억제기 두 곳을 공략했다. '스멥'의 분전에 힘입어 KT는 내셔남작을 잡고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승기를 잡은 KT는 젠지의 필사적인 항전을 정리하고 30분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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