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시즌 시작을 알리는 투수는 누가 될까.
다저스는 최근 대형 악재를 만났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개막전 투수로 나서며 ‘에이스’ 역할을 해왔던 클레이튼 커쇼가 캠프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면서 개막 엔트리 합류가 어려워졌다. 자연스럽게 시선은 커쇼를 대신해 나설 개막전 투수로 향했다. 그러나 미국 현지 언론의 분석은 엇갈리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투수는 리치 힐. 커쇼에게 가려졌지만, 힐은 지난 3년 간 꾸준히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하며 선발 투수로 제 몫을 해왔다. 지난해 역시 11승 5패 평균자책점 3.66으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힐은 7일 클리블랜드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캔 거닉 기자를 비롯해 현지 언론에서 힐의 개막전 선발 가능성을 높게 바라봤다.

류현진도 개막전 선발 투수로 주목받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해 왼쪽 내전근 부상으로 약 3개월 정도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러나 15경기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건재함을 알렸다. 지난 25일 LA 에인절스와의 첫 시범 경기에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고, 2일 샌디에이고를 상대로는 2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친 바 있다.
또한 류현진은9일 캔자스시티전에서도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깔끔한 피칭을 펼치며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따. ‘다저스웨이’ 등은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이 돼야 한다”하려 ‘강력 추천’을 하기도 했다.
아직 시범 경기 등판이 없지만 워커 뷸러 역시 다저스의 개막전을 열 선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8승 5패 평균자책점 2.62를 기록하며 빅리그 2년 차를 훌륭하게 마친 뷸러는 현재 관리 차원에서 천천히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다. 커쇼와 함께 ‘원투 펀치’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만큼, 개막전 선발 투수로 손색없는 카드다.
대다수의 언론에서는 “천천히 준비하는 만큼 개막전 합류가 어려울 듯”이라고 바라보고 있지만, ‘다저스 네이션’에서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뷸러의 개막전 선발 출장을 기대하기도 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