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 이하 제주)의 간판 미드필더 권순형(32)이 2019시즌 첫 승리의 초대장을 선사한다.
제주는 9일 오후 2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대구 FC와 격돌한다. 지난 2일 인천 원정에서 아쉬운 무승부(1-1 무)를 거둔 제주는 이날 경기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다.
최근 대구전 2연패 및 DGB대구은행파크 개장 원정경기라는 심리적 부담감이 있지만 이를 상쇄시킬 믿을맨도 있다. 바로 권순형이다. 유독 대구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2012년 제주 입단 이후 11골을 터트렸는데 대구전에서만 무려 3골이 터졌다.

제주의 강점 가운데 하나는 바로 화끈한 2선 지원이다. 지난 2일 인천과의 개막전에서 2선 자원인 이창민이 환상적인 무회전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린 게 대표적이다. 공수 조율에 능한 권순형 역시 전술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득점을 노릴 수 있는 슈팅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권순형은 프로 무대에서 주인공이 아닌 조력자 역할을 해왔다. 중원의 든든한 한축으로 송진형(서울)부터 올해 이창민, 윤빛가람(상주)까지 수많은 파트너들을 빛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 대구전은 권순형이 주인공될 수 있는 기회다.
권순형은 "(이)창민이처럼 슈팅이 좋은 선수가 많아서 경기 운영에 집중하고 있지만 대구와의 좋은 추억이 많다. 공격포인트 기회가 찾아오면 집중력을 잃지 않고 반드시 살리겠다. 제주의 시즌 첫 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mcadoo@osen.co.kr
[사진] 제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