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의 바람, “리글리필드에서 야유 안 듣고 싶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3.09 19: 02

 지난해 부진과 부상으로 힘든 시즌을 보낸 다르빗슈 유(33·시카고 컵스)는 올 시즌 재기를 노리고 있다. 다르빗슈의 올 시즌 희망사항은 승리도 승리지만, 컵스의 홈구장 리글리필드에서 ‘야유'를 듣지 않는 것에 더 신경쓰는 것 같다. 
시카고 트리뷴의 폴 설리반 기자는 9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다르빗슈와의 인터뷰를 짧게 소개했다. 다르빗슈는 “리글리필드에서 어떤 야유 소리도 듣고 싶지 않다. 단지 ‘유’(자신의 성)만 듣고 싶다”고 했다. 
다르빗슈는 지난해 부진을 거듭하다 5월말 부상으로 이탈했다. 9월 팔꿈치 괴사 조직을 제거하는 관절경 수술을 받으며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2018시즌에 앞서 컵스와 6년 1억 2600만 달러(약 1420억 원)의 대형 FA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8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4.95의 초라한 성적으로 홈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올해 재기에 성공해 좋은 성적으로 홈팬들로부터 ‘응원 소리’만 듣고 싶다는 마음이다. 
다르빗슈는 “이전 소속팀인 텍사스에서 레인저스와 상대한다면 딱 두 명은 맞힐 수(때릴 수) 있다. 오도어와 갈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빈볼이나 싸우겠다는 것이 아닌 텍사스에서 뛸 때 절친한 사이였던 오도어, 갈로를 향해 농담으로 애정을 표시한 것이다. 
다르빗슈는 9일까지 시범경기 2경기에 출장했다. 지난달 27일 애리조나 상대로 첫 선발로 등판해 1⅓이닝 무피안타 4볼넷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거의 9개월 만에 실전 등판, 변화구 제구력이 만족스럽지 않았으나 153km까지 직구 구속이 나왔다.
지난 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이닝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직구 최구 구속은 97마일(약 156km)까지 끌어올리며 올 시즌 재기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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