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역사적인 축구전용경기장 개장 경기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완파하며 새 시대를 열었다.
대구는 9일 오후 DGB대구은행파크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라운드서 후반 에드가와 김대원의 골을 묶어 제주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전용구장엔 1만 2172명의 팬들이 만석을 이루며 성공시대를 열었다.
대구는 3-4-3을 가동했다. 김대원, 에드가, 세징야가 스리톱으로 출격했다. 츠바사와 정승원이 중원을 구축했고, 황순민과 김준엽이 좌우 윙백으로 나섰다. 스리백은 김우석, 홍정운, 박병현이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제주는 4-1-4-1로 맞섰다. 원톱 찌아구를 필두로 김성주, 이창민, 아길라르, 마그노가 2선에서 지원했다. 원볼란치엔 권순형이 자리했다. 포백은 강윤성, 알렉스, 권한진, 박진포가 형성했다. 골문은 이창근이 지켰다.
대구는 전반 5분 세징야의 왼발 중거리포로 포문을 열었다. 제주는 2분 뒤 찌아구의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맞섰다.
대구가 주도권을 잡고 몰아붙였다. 츠바사, 홍정운 등이 잇따라 슈팅을 날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대구는 전반 27분 우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에드가가 위협적인 헤더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제주는 전반 33분 좌측면에서 배달된 크로스를 이창민이 머리로 절묘하게 방향을 바꿔놓았지만 조현우 골키퍼 가슴에 안겼다.
대구는 전반 37분 제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정승원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지만 김대원이 왼발 하프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VAR(비디오 판독) 결과 정승원의 오프사이드로 판명돼 골판정이 취소됐다.
대구는 후반 15분에도 김준엽이 우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에드가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제주도 후반 교체투입된 김호남이 빠른 발을 이용해 결정적인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거미손 조현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대구는 후반 22분 세징야의 패스를 받은 김대원이 아크서클 근처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비껴갔다.
대구는 정승원을 빼고 류재문을 투입하며 중원의 기동력을 강화했다. 대구는 후반 25분 세징야의 왼발 중거리포가 골문을 외면했다.
대구는 후반 31분 기어코 역사적인 첫 골을 뽑아냈다. 에드가가 아크서클로 성큼성큼 전진하더니 오른발 중거리포로 제주의 골네트를 갈랐다.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 속 무게중심이 무너졌음에도 놀라운 결정력을 발휘했다.

대구는 후반 39분 코너킥 찬스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세징야의 패스를 받은 김대원이 시원스런 오른발 슈팅으로 제주의 골망을 세차게 흔들며 승리를 확정지었다./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