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팬들과 함께 첫 경기장서 첫 승리를 할 수 있어 큰 영광이다."
대구FC가 역사적인 축구전용경기장 개장 경기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완파하며 새 시대를 열었다. 대구는 9일 오후 DGB대구은행파크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라운드서 후반 에드가와 김대원의 골을 묶어 제주를 2-0으로 제압했다. 대구는 전용구장 개장 경기서 1만 2172명의 팬들이 만석을 이루며 성공시대를 열었다.
안드레 대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호주 원정에 다녀와 체력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선수들이 잘 이겨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많은 팬들과 함께 첫 경기장서 첫 승리를 할 수 있어 큰 영광이다. 팬들과 함께 새 역사를 써내려가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DGB대구은행파크는 관중 친화적으로 만들어졌다. 설계단계부터 최적의 시야각을 고려했다. 그라운드서 관중석까지 거리는 단 7m에 불과하다. 관람석은 바닥 전체를 알루미늄 소재로 만들었다. 발을 구르면 큰 소리가 나도록 해 뜨거운 응원전도 가능하다. 관중들과 선수들이 호흡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다.
안드레 감독은 “팬들과 직접 호흡할 수 있다는 게 더욱 가깝게 느껴진다. 팬들과 함께 땀 흘리고 숨 쉬어서 선수들이 에너지를 갖고 열심히 뛰었다”며 "대구스타디움도 좋은 기억이 많지만 이곳에서 팬들과 함께 새롭게 써내려 갈 역사에 긍정적인 기억을 남기고 싶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대구는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2승 1무를 거두며 3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성공시대를 열 채비를 마쳤다. 안드레 감독은 "동계훈련 동안 체력적, 조직적으로 준비를 잘해 선수들이 잘 뛰는 것 같다. 지난해 FA컵 우승과 시즌 막판의 좋은 흐름을 올해도 이어가는 것 같다”며 "김대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활약 중이다. 가능성이 있고 기대되는 선수다. 전반 초반 흔들렸지만 후반 안정을 찾으면서 득점까지 해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했다.
그는 이어 "2부리그서 1부리그로 올라와 잔류하고 우승도 하며 계속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조광래 대표이사가 온 뒤로 많은 의견을 주고받으며 도움을 받고 있다. 더욱 발전하며 빅클럽으로 갈 수 있는 모든 발판이 마련됐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팬서비스도 중요하지만 경기장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낸다면 더욱 많은 팬들이 찾아와서 응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각오와 팬들에게 전할 메시지로는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게 목표다. 리그,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FA컵을 병행해야 한다. ACL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FA컵은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지난해보다 나은 성적을 거두는 게 쉽지 않지만 더 노력해야 한다.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격스럽다. 함께 감동을 써내려갔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