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구장 개장 축포' 에드가, "대구의 역사적인 골이라 더 의미"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03.09 16: 56

"대구의 역사적인 골이라 더 의미 있었다."
대구FC가 역사적인 축구전용경기장 개장 경기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완파하며 새 시대를 열었다. 대구는 9일 오후 DGB대구은행파크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라운드서 후반 에드가와 김대원의 골을 묶어 제주를 2-0으로 제압했다. 대구는 전용구장 개장 경기서 1만 2172명의 팬들이 만석을 이루며 성공시대를 열었다.
선제 결승골 주인공인 에드가는 경기 후 인터뷰서 “득점한 뒤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새 구장서 첫 골이었고 대구의 역사적인 골이라 더 의미 있는 골이었다. 많은 팬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DGB대구은행파크는 관중 친화적으로 만들어졌다. 설계단계부터 최적의 시야각을 고려했다. 그라운드서 관중석까지 거리는 단 7m에 불과하다. 관람석은 바닥 전체를 알루미늄 소재로 만들었다. 발을 구르면 큰 소리가 나도록 해 뜨거운 응원전도 가능하다. 관중들과 선수들이 호흡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다.
에드가는 “동전의 양면이다. 좋은 부분은 관중들과 함께 호흡하고 좋은 결과를 냈을 때 감동적인 드라마를 함께 써내려갈 수 있다는 점이다. 힘이 떨어졌을 때 함성소리에 한 번 더 뛸 수 있는 힘도 생긴다"며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땐 가까이서 안좋은 소리를 들을까 우려도 된다”고 말했다.
에드가는 뛰어난 신체조건을 앞세워 올 시즌 3경기서 3골을 뽑아냈다. “스스로 기술이 뛰어난 선수가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다. 포지션상 수비수들과 경합할 상황이 많다. 이를 이겨내야 팀에 도움된다. (피지컬이) 강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겨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걸 피부로 느꼈다. 피지컬로 경합하고 이겨내며 성장할 수 있었다."
에드가는 "구단의 목표를 갖고 한 배를 타고 가고 있다. 지난해 리그서는 아쉽게 7위를 했다. 상위 스플릿으로 가는 게 목표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는 초짜다. 구체적 목표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면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굉장한 노력이 필요하고 쉽지 않다. 도전자의 정신으로 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드가는 지난해 여름 대구에 합류해 FA컵 우승의 일등공신으로 활약하며 K리그 무대에 적응을 마쳤다. "지난해 다른 리그서 와서 적응에 초점을 뒀다. 결과가 함께 따라와서 쉽게 팀에 녹아들며 적응했다. 많은 동료들의 도움으로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린 그는 "계속 득점을 하면 견제가 심해질 텐데 뿌리치는 힘을 연구해야 한다. 개인 스포츠가 아니다. 팀 동료들의 도움으로 멋진 경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알 두하일(카타르) 등서 아시아의 다양한 리그를 경험한 에드가는 "K리그는 아시아서 가장 강한 리그라는 걸 경기력으로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아시아서 가장 강한 한국서 뛸 수 있어 영광스럽다"며 "최강국의 리그인 만큼 여기서 가장 훌륭한 선수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우선”이라고 힘주어 말했다./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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