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서부리그다!'
'서부리그'의 치열한 자리 싸움은 오늘도 계속 됐다. 킹존이 담원과 롤챔스 2라운드 맞대결에서 '서부리그 재진입'과 '4위 점프'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하면서 웃었다. 기존 봇 캐리 뿐만 아니라 상체에서도 남다른 힘을 보여주면서 한 단계 더 강해진 모습을 보였다.
킹존은 9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담원과 2라운드 경기서 2-0 으로 승리했다. '커즈' 문우찬이 신들린듯 완벽하게 그라가스의 술통을 던지거나 굴리면서 1세트 승리의 주역이 됐고, 2세트에서도 렉사이로 상대 진영을 휘저으면서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날 승리로 킹존은 지난 3일 SK텔레콤전 완패의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시즌 8승 5패 득실 +6이 되면서 6위에서 4위로 순위를 두 단계 뛰어올랐다. 반면 연패를 당한 담원은 시즌 8승 6패 득실 +5가 되면서 6위 자리로 두 계단 내려갔다.
이전 SK텔레콤전서 철저하게 침묵했던 킹존의 상체가 1세트부터 꿈틀거리면서 판을 지배했다. 그 중심은 '커즈' 문우찬의 그라가스였다. 문우찬의 그라가스는 '폰' 허원석의 야스오와 기막힌 호흡으로 '야랴가스'의 힘을 보여주면서 초반 스노우볼의 핵심 역할을 책임졌다.
야금야금 킬을 챙기면서 앞서가던 킹존은 담원의 반격에 4데스를 허용하면서 잠시 흔들렸지만 다시 문우찬의 술통이 담원과 한 타에서 제대로 적중하면서 주도권을 찾았다. 순식간에 애쉬를 지우면서 내셔남작의 바론 버프를 두른 킹존은 33분 담원의 넥서스를 장악하면서 1세트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상체의 활약 뿐만 아니라 여전히 봇 듀오도 믿음직스러웠다. 2세트 초반 담원의 3인 봇 다이브에 '데프트' 김혁규만 쓰러졌을 뿐 2킬을 챙기면서 기분 좋게 2세트를 출발했다. 화염드래곤과 협곡의 전령 등 초반 스노우볼의 핵심 오브젝트를 빠짐없이 챙기면서 격차를 벌린 킹존은 21분 빠르게 내셔남작을 사낭햐면서 담원을 벼랑 끝으로 밀어붙였다.
23분 한 타에서 '데프트' 김혁규가 쓰러졌지만 2킬과 함께 미드 억제기와 쌍둥이 포탑 한 축을 허물어버리면서 승리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킹존은 또 다시 한 타에서 승리하면서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