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완전 달라져" 오타니 영어 실력에 놀란 동료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3.10 06: 09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5)가 LA 에인절스 팀 동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9일 메이저리그 2년차 시즌을 맞이하는 오타니의 영어 실력을 다뤘다. 1년 만에 눈에 띄게 향상된 영어 실력으로 통역과 팀 동료들 모두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오타니의 통역 미즈하라 이페이 씨는 “듣는 것은 야구에 관한 내용을 다 이해한다. 언론을 상대할 때도 거의 이해한다. 팀 미팅은 모든 것을 파악하지 못하지만, 팀 동료들과 대화는 괜찮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듣는 것에 비해서 말하는 것은 별로”라고 말하며 10점 만점에 듣기 7점, 말하기 4~5점을 부여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영어 레슨을 받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영어 실력이 더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팀 동료들도 오타니의 영어 실력에 호평이었다. 내야수 안드렐턴 시몬스는 “말은 많이 하지 않지만 듣기는 생각보다 좋다. 레벨로 치면 작년이 ‘2’라면 지금은 ‘4~5’ 정도다. 선수들과 함께하며 자연스레 익숙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투수 타일러 스캑스는 “꽤 향상됐다. 우리가 하는 말은 다 이해한다. 대화를 많이 해보진 않았지만 원래 오타니는 조용한 남자”라며 “스프링캠프가 끝나고 선수 인원이 줄어들면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싶다. 작년이 ‘1’이라면 올해는 ‘4’”라고 평했다. 
또 다른 투수 노에 라미레스도 “지난해 시즌 때는 별로 말하지 않는 느낌이었다. 영어에 집중할 수 없었을 것이다”며 “올해는 완전 다르다. 시간을 내 공부를 한 게 아닐까 싶다. 작년보다 이해력이 늘었고, 돌아오는 말수도 다르다. 놀랐다. 지금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연습 성과가 나온 것 아닐까?”라고 향상된 영어에 놀라워했다. 
오타니는 지난 1월26일 뉴욕에서 열린 전미야구기자협회 뉴욕지부 주최 만찬에서도 영어 실력을 뽐낸 바 있다. 당시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으로 초대된 오타니는 영어로 수상 소감을 말하며 “다음에는 컨닝 페이퍼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영어 실력을 키우겠다는 의지대로 동료들과 한층 가까워지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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