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말해 부끄럽다” 김윤동, 자기 반성에 담긴 '제구' 각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3.10 07: 11

“늘 말하고 있지만…” 김윤동(26・KIA)이 ‘올해는 달라지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전했다.
김윤동은 8일 일본 오키나와 캠프를 마치고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2017년 11세이브, 2018년 18홀드를 기록하는 등 김윤동은 2년 연속 80이닝을 소화하며 KIA 불펜의 핵심 전력으로 뛰어왔다. 한 번 ‘긁히는 날’은 무섭지만, 제구가 흔들리면 한없이 무너졌다. 그러나 가지고 있는 능력이 워낙 좋은 만큼, 올 시즌 KIA의 뒷문을 단속할 유력한 후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캠프를 치른 소감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갔는데, 캠프 중간에 아파서 조기 귀국하는 사람이 많아서 아프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프지 않아야 뭐라도 할 수 있는 만큼 이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아직 20대 중반의 나이지만, 김기훈, 장지수, 홍원빈 등 신인 투수 3인방이 이번 캠프에 합류하는 등 김윤동보다 후배 선수들의 얼굴이 많아졌다. 김윤동은 "내가 이제 나이를 먹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라고 웃어보이며 "열심히 하지 않으면 뒤쳐질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KIA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임창용과 결별했고, 김세현과 윤석민이 캠프 중간 부상으로 먼저 한국으로 들어갔다. 자연스럽게 1군 경험이 어느정도 쌓인 김윤동의 어깨가 무거워지게 됐다. 김윤동은 "캠프는 끝났지만, 코치님께서 보직에 관해서는 시범 경기 끝까지 가야한다고 강조하신 만큼, 더 열심히 할 생각"이라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그동안 약점으로 꼽혔던 제구에 대한 욕심을 밝혔다. 특히 오는 12일부터 8경기를 치르는 시범경기에서 이 부분에 많은 힘을 쏟겠다는 뜻을 밝혔다.그는 "그동안 제구가 안됐으니 이번에도 제구에 많은 신경을 쓰려고 한다. 늘 말해 말하면서도 부끄럽지만,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는 것, 또 유리한 카운트에서 결정구를 던질 줄 아는 능력이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일단 공인구 적응은 마쳤다. 그는 "크게 차이를 못 느겼다. 내가 민감하지 않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새로 KIA에 합류한 강상수 투수 코치와의 호흡도 예고했다. 그는 "캠프에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조언도 들었다. 아직 많은 공을 던지지 않아서 많이 배우지는 못했다. 시범경기에서 많이 배우고, 물어보고, 다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캠프 때 부족했다고 이번 시즌이 망한 것이 아니다. 개막전까지 열심히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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