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스 하퍼가 기나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첫 선을 보였다. 첫 경기는 침착함이 돋보였다.
하퍼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 스펙트럼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등번호 3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하퍼는 관중들의 뜨거운 기립박수를 받으며 1회말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토론토 선발 맷 슈메이커의 초구를 힘차게 휘둘렀지만 헛스윙한 그는 이후 볼을 차례로 골라내며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1루 주자 진 세구라가 견제사 당하며 주자가 사라진 상태였지만 하퍼는 침착했다. 2사 1루로 기회를 이어간 하퍼는 후속 리스 호스킨스의 좌월 투런포 때 홈을 밟았다.

3-7로 뒤진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하퍼는 서두르지 않고 공을 지켜보며 다시 한 번 볼넷으로 출루했다. 볼넷을 얻어내는 과정에서 승부를 하지 않는 상대 투수를 향해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그리고 하퍼는 대주자 애덤 해슬리로 교체돼 필라델피아에서 첫 경기를 마무리 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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