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사제' 이하늬가 김형묵에게 굴복했다.
9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극본 박재범, 연출 이명우)에서는 박경선(이하늬 분) 검사가 상사 강석태(김형묵 분) 검사를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한 이날 경선의 가정사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고향인 강원도 영월지검으로 좌천 당한 그녀의 앞에 아버지가 모습을 드러낸 것. 일명 '엄친아'인 줄 알았던 그녀가 아버지에 대한 불신과 미움을 갖고 살아왔던 것이다.

그녀의 아버지는 딸을 보자마자 "경선아, 마지막으로 딱 한 번만 못난 아비 부탁 하나만 들어달라"라며 "고향 사람들 소송건 좀 빨리 처리해주면 안 되겠냐?"라고 부탁했다.
이에 박경선은 "여기 부탁받고 온 거냐. 해주면 술 얻어 먹고 용돈 받고 그러려고 하냐?"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그녀는 "감옥까지 다녀와놓고 정신을 못 차렸냐. 평생 이용당하고 가족까지 버리고 쓰레기처럼 살아놓고. 나는 너무 지겹다. 내가 당신을 안 닮아서 정말 다행이다"라고 막말을 했다.
그럼에도 박경선의 아버지는 "너 돈 좀 가진 것 있냐"라며 끝까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박경선은 강석태를 찾아가 "원래 제가 있던 자리로 다시 올려달라. 앞으로는 시키시는 일 뭐든 하겠다. 아니, 뭐든 실수 없이 하겠다"라고 말해 앞으로의 변화를 예고했다.

이날 김해일(김남길 분) 신부와 한 팀인 줄 알았던 구대영(김성균 분) 형사가 황철범(고준 분)과 내통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황철범은 장룡(음문석 분)을 보내 김해일 일행을 막으라고 지시했다.
같은 시각 오요한(고규필 분)은 빵과 우유를 먹고, 왕맛 푸드의 은밀한 행각에 귀를 기울였다. 이후 오요한은 김해일의 지시에 따라, 쏭삭(안창환 분)과 함께 왕맛 푸드가 숨긴 비밀 장부를 찾아 나섰다. 왕맛 푸드는 김해일의 눈을 속이기 위해 구청 직원들과 함께 시정 명령을 받은 척 했다.
이 같은 상황을 감지한 김해일은 "증거는 다 확보했으니까 이제 잡으러 가자"며 구대영과 서승아(금새록 분)를 이끌었다. 이어 해일은 장룡 일행을 모두 힘으로 제압했다. 이때 구대영 형사가 서승아를 구하기 위해 몸을 날렸다./ purplish@osen.co.kr
[사진] '열혈사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