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강정호, 긴 공백기에도 강렬한 봄 보내고 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03.10 18: 12

2년 공백을 딛고 일어선 강정호(32, 피츠버그)에게 미국 언론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매체 ‘옵저버-리포터’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강정호의 특집기사를 게재했다. 강정호가 음주운전으로 미국취업비자발급이 막혀 2년 공백이 있었음에도 인상적인 스프링캠프를 보내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 매체는 “강정호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4월 미국취업비자를 얻었고, 트리플A에서 손목수술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시즌 막판에 극적으로 신시내티 상대로 3경기에 출전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강정호는 3개의 홈런을 치고 있고 수비도 훌륭하게 하고 있다. 콜린 모란과의 3루수 경쟁에서 앞서는 것으로 보인다”며 강정호의 파란만장했던 지난 2년을 소개했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강정호가 스프링캠프에서 보여준 것들을 좋아하겠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면서 강정호에게 꾸준함을 요구했다. 닐 헌팅턴 단장 역시 “강정호 역시 세 번째 기회는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번이 강정호에게 주는 마지막 기회임을 암시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가 음주를 자제하고, 직접 운전을 하지 않는 조건 하에 강정호에게 기회를 줬다. 강정호는 최지만 등 후배들과 삼겹살 파티에서도 술을 입에 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 매체는 강정호가 미국에 와서 통역을 대동하고 있지만 영어실력도 부쩍 늘었다고 조명했다. 강정호는 야구가 쉽지 않느냐는 미국 기자의 질문에 “아니다. 야구는 어렵다. 아주 어렵다. 그것은 변하지 않는다”(No, baseball is hard. Very hard. That never changes)라고 영어로 대답을 했다고 한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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