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호투로 류현진(32・다저스)이 개막전 선발 투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류현진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위치한 캐멀백 렌치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선발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3경기에서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행진이다.
2회 안타 한 개만을 내줬으뿐 1,3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류현진도 등판을 마친 뒤 방송 인터뷰에서 “직구, 커터, 카운트를 잡는 변화구가 좋았다. 다만 슬라이더는 더 연습이 필요해 실전에서는 쓰지 않을 예정”이라며 전반적인 만족감을 드러냈다.

현재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 투수는 미정이다. 지난 9년간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을 맡았던 클레이튼 커쇼가 왼쪽 어깨 염증을 호소하면서 피칭을 멈추고 캐치볼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리치 힐, 워커 뷸러 등이 대체 선발 투수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류현진이 호투를 펼치면서 개막전 선발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특히 미국 현지 매체 ‘다저블루’는 현재 일정 상 류현진이 나설 것으로 바라보며 더욱 현실적인 '류현진 개막 선발'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저블루'는 "커쇼가 왼쪽 어깨에 염증이 생겨서 개막전 등판 진행이 지연되고 있다"라며 "커쇼가 개막전에 나서지 못한다면 뷸러가 옵션일 수 있고, 현재 스케쥴이대로라면 류현진이 3월 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와의 경기(개막전)에 나설 수도 있다"고 봤다./ bellstop@osen.co.kr
[사진] 글렌데일(美 애리조나)=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