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 역전패, 이나바 日대표 감독이 자신을 탓한 이유
OSEN 허행운 기자
발행 2019.03.10 12: 06

[OSEN=허행운 인턴기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했다".
일본 야구 대표팀은 지난 9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멕시코 대표팀과의 1차 평가전에서 2-4로 역전패 당했다. 초반 2-0의 리드를 잡았으나 다카하시 레이(소프트뱅크)-마쓰나가 다카히로(지바 롯데)-유고 우메노(야쿠르트 스왈로즈)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3이닝 연속 실점하며 패배했다.
특히 일본은 막판 결정적인 기회를 무모한 주루플레이로 살리지 못했다. 2점 차로 뒤지고 있던 9회초 공격에서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의 볼넷과 교다 요타(주니치 드래곤즈)의 좌전안타로 1사 1,2루 찬스를 만들며 동점 혹은 재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우에바야시 세이지(소프트뱅크)의 평범한 우익수 뜬공에 2루 주자 뿐 아니라 1루 주자였던 교다가 무리하게 태그업을 시도하다가 2루에서 아웃당해 경기가 종료됐다.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 대표팀 감독은 역전패에도 불구하고 선수단을 비난하지 않았다. '스포츠닛폰'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이나바 감독은 “실패가 있었지만 대표팀의 어린 선수들이 소극적인 플레이를 하는 것이 가장 좋지 않다. 어쨌든 실패해도 좋으니 다음 베이스를 노리거나 초구를 노리는 등 적극적인 플레이를 하라고 말했다”며 젊은 선수들을 다독였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일본은 젊은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이번에 국가대표에 처음 선발된 선수가 11명이고 평균 나이는 24세이다. 상대적으로 국가대표 경험이 적은 젊은 선수들이 이번 역전패로 기세가 꺾이는 것을 걱정해 이나바 감독이 이와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나바 감독은 오히려 “내가 타선을 꾸리는 방법이 좋지 않았다. 9번에 교다를 넣어 좌타자가 줄지어 나오는 라인업(9-1-2-3 좌타라인)이 되어 상대가 좌투수를 내기 쉽게 만들어줬다”며 패인을 자신에게서 찾았다. 가네코 마코토 수석코치 또한 “교다의 플레이는 경기의 흐름을 생각하면 해서는 안되는 플레이”였다고 평가했지만 “그럼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내일(10일) 경기에도 이어가길 바란다”며 선수단을 격려했다.
김경문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은 한 이날 경기장을 찾아 일본 대표팀의 전력을 체크했다. 다가올 프리미어12와 올림픽에서 만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일본은 10일 같은 장소에서 다시 멕시코와 2차 평가전을 갖는다. /lucky@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